당시 강원도 태백에 거주하고 있던 기자는 거의 하루를 걸려 외갓집이 있는 다압으로 향했다. 방학숙제 외에는 특별히 배울 것도 배워야 할 것도 없던 시절이었다.

오래 걸려 외갓집을 찾은 만큼 거의 한 달 정도를 이곳에서 보냈다.
나이 차는 조금 있지만 항상 함께 어울렸던 사촌 형들. 그들과 섬진강가에 나와 잡히지도 않는 물고기 타령을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지금처럼 놀이도 많지 않았는데 한 달의 시간은 왜 그리 빠르게 지나는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섬진강물은 참 맑고 깊었다.
사진을 찍은 당일, 아버지는 우리를 불러 모아 당신께서 좋아하는 사진기로 찍어주셨다.
한 동네에 살아서 그런지 사촌형과 조카는 친해 보이는데, 기자는 약간 소외된 느낌이다.

※‘추억의 사진’은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기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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