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치매쉼터(분소) 설치 △치매환자 전원 약제비 지원 △치매 전담인력 채용과 민간인 치매전문지도자 양성 등 치매 걱정 없는 치매안심도시로 거듭나고자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진상면에 치매쉼터(백학동 기억샘터) 설치, 분소 기능 수행

시는 2019년 전남도 공모사업 ‘폐교 활용 치매쉼터 설치사업’에 선정돼 폐교(진상초황죽분교장)를 리모델링해 치매쉼터(백학동 기억샘터)를 조성했다.

치매안심센터의 기능이 백학동 기억샘터로 분할됨에 따라 인근 면 지역 주민들의 공공서비스 접근성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농촌지역 치매관리 사업수행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쉼터에서는 각종 시설과 장비를 구비해 치매 어르신들의 인지재활 훈련뿐만 아니라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치매통합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6,743㎡ 규모의 큰 학교부지를 이용해 산책과 운동, 원예작물, 텃밭을 이용한 치유농장의 기능을 할 수 있어 쉼터 기능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용차량을 운행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 교통편의를 제공해 치매 가족의 돌봄부담을 줄이고 있다.

 

전남 유일 치매환자 전원 약제비 지원책 마련

치매치료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치매 어르신 전원에 대한 약제비 지원사업은 전라남도에서 광양시가 유일하게 시행하는 시책 중 하나이다.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의 비용부담을 줄이는 효과뿐만 아니라 초기치매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중증으로 이행되는 것을 방지하거나 지연시키는 효과가 높다.

작년 소득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747명이 정부지원금 혜택을 받았으나, 소득기준 초과로 정부지원금을 받지 못한 203명의 치매환자들이 약제비 지원을 받았다.

 

일상을 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치매안심공동체 조성(치매안심관리사 파견)

치매안심마을 사업은 치매환자가 살던 마을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편안한 일상생활을 하는 ‘치매 친화적 마을공동체 환경조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으로, 제1호 광양읍 익신마을에 이어 작년 봉강면 6개 마을이 2호 마을로 선정됐다.

시는 선정된 마을에 치매안심관리사를 파견해 경증치매 어르신과 1:1 매칭해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치매 어르신이 화재, 낙상, 미끄럼 등 각종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지내도록 50가구에 가스 자동잠금장치를 설치했고, 실내, 욕실, 화장실 등에 안전매트, 안전손잡이, 형광표식 등을 설치해 안심 주거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치매 전담인력 보충, 민간인 치매전문지도자 양성

시는 치매안심센터의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고, 지난해 준공된 치매쉼터에 신규인력 7명(간호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운전직)을 채용해 배치했다.

작년 한 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치매예방 프로그램이 중단됐지만, 민간인 치매예방지도자 40명의 역량 강화를 위해 비대면 영상시스템을 이용해 기존 2급에서 1급 자격과정을 수료토록 했다.

올해 경로당 이용이 재개되면 한층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현복 시장은 “인적, 물적, 제도적으로 치매 초기부터 중증단계까지 치매안심 관리시스템이 잘 구축되도록 뒷받침할 것이다”며,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는 살기 좋은 치매안심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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