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판매 시작하자마자 재고 소진

“추가 주문하지만 언제 올지 몰라 매일 문의해야”
광양사랑상품권, 열 흘 만에 예산 대비 18% 판매
시 “4월께 예산 소진될 듯, 1차례 추경 예정”

예‧적금 1%대 금리, 초저금리 시대에 10%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손쉬운 재테크 방법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광양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의 인기가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지난 1일 할인판매 시작과 동시에 재고분이 소진되면서 미처 구매하지 못한 시민들의 재고 문의에 판매처들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지류 온누리상품권은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할인구매 한도를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해 특별판매를 실시하고 있지만, 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 구입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MG 광양새마을금고 김미영 팀장은 “지난 1일 할인 판매 시작과 함께 판매 당일 광양에 배당된 온누리상품권이 모두 판매됐다”며 “당일 바로 추가 발주를 넣었지만 전국적으로 물량이 없어 지난 5일 오후에서야 추가분을 받았는데 이마저도 그날 거의 모두 소진됐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로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은행 창구 내방객이 30%정도 늘었다”며 “온누리 상품권 구매를 위해 오셨다 발걸음을 돌리는 분들도 많으며 문의 전화 응답에 정말 분주하다”고 밝혔다.

폭발적인 수요에 MG광양새마을금고는 지난 추석까지만 해도 등록된 고객들에게 온누리 상품권 입고를 문자안내 했지만 올해는 선착순 판매만 하고 있다고 했다.

온누리 상품권은 시중은행 16곳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신분증을 지참해 현금으로 구매해야 한다. 구매 가능한 시중은행은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수협은행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온누리 상품권이 언제 입고될지 직원들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구매 희망자는 번거롭더라도 시시때때로 전화로 구입 가능 여부를 체크하고 내방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27일부터 할인판매를 시작한 광양사랑상품권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광양시는 올해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인당 월 50만원, 연 600만원까지 10% 할인된 가격으로 광양사랑상품권을 판매 중인데, 할인판매 시작 열흘 만에 26억원 어치가 판매되며 18%정도의 예산이 소진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법이 바뀌어 법인 또는 단체, 가맹점주는 할인 구매할 수 없게 됐지만, 개인 판매로만 이 정도 판매고를 올린 것은 지난해 재난지원금을 광양사랑상품권으로 배부하면서 자연스레 지역상품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10%할인판매에 대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매월 초 아이들을 비롯한 온 가족을 동원해 광양사랑상품권을 구입한다”며 “광양사랑상품권으로 애들 학원비며 시장비 등을 결제하는 것이 신용카드 할인 혜택보다 훨씬 좋다”는 광양사랑상품권 재테크 성공인증 글이 연일 게시되며 더욱 입소문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광양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예산 소진 시 할인판매가 중단되기 때문에, 이 정도 판매 추이로 본다면 4월 초께에는 할인판매가 끝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추경으로 한차례 더 할인판매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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