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동호회 67FC, 비인기 종목 여자축구 응원 위해 시작

서희건설 동참…물심양면 응원으로 국가대표 배출 기여

광양제철소(소장 김지용) 축구동호회 67FC가 광양여자고등학교 여자축구부를 남몰래 후원해온 사실이 전해져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만든 축구동호회 67FC는 2009년 광양여고 축구부 훈련 환경의 열악한 상황을 접한뒤 12년째 인연을 맺고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67FC는 형편이 어려운 축구부 학생들도 걱정 없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고교 3년간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주기적으로 친선경기를 가져 실전 감각을 길러왔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경기 전날에는 든든한 체력을 위해 회식비를 지원하며 응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부터는 광양제철소 협력사인 서희건설도 67FC의 ‘키다리 아저씨’ 행보에 동참했다. 키다리 아저씨는 1912년 발표된 유명 아동 문학 작품의 제목으로 ‘후원자’라는 뜻의 관용어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들은 트레이닝복, 유니폼 등 운동용품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축구부 운영비를 매년 1천여만원 지원하며 광양여고 축구부를 응원하고 있다.

67FC와 서희건설의 따뜻한 응원에 힘입어 광양여고 축구부는 뛰어난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 수원 도시공사 여자축구단에서 활약 중인 추효주 선수는 2019년 태국에서 열린 AFC U-19 여자 챔피언십에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 화천 KSPO 박믿음 선수, 세종 스포츠토토 김성미 선수 등 광양여고 축구부는 여자축구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

광양여고 축구부 권영인 감독은 “67FC 동호회와 서희건설 관계자분들의 후원으로 멋진 선수들을 길러낼 수 있었다”며 “남자축구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여자축구에 많은 관심을 주셔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광양제철소 축구동호회 67FC는 앞으로도 광양여고 축구부원들이 멋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서희건설과 함께 물심양면으로 응원하며 인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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