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불장난 정황 파악…약 3㏊ 피해

중마동 가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사흘째 이어졌다.

12일 광양시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에 가야산에서 2차례 정도 잔불이 일어나 산불진화대가 출동했다.

시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산불진화대 36명과 일반 공무원 104명 등 140명을 투입해 막바지 잔불정리 작업을 펼쳤다.

광양시 관계자는 “산불은 전날 오후 2시쯤 완전히 진화됐지만 불에 탄 나무 그루터기 등에서 숨어있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산불진화대가 현장에 들어가 개인소화기로 물을 뿌리고 흙으로 덮으며 불씨를 제거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낮 12시41분쯤 공립 노인전문요양병원으로부터 50m에 위치한 묘지에서 불이 처음 발생했다. 이후 산불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 첫날인 10일 헬기 7대와 인력 240여명을 투입한데 이어 11일에는 헬기 7대와 진화인력 1200여명을 투입해 같은 날 오후 2시쯤 잔불 정리를 마쳤다.

하지만 밤이 되면서 산불이 지나고 난 자리에서 다시 잔불이 일어나 산불진화대가 다시 투입되면서 사흘째 진화작업이 이어졌다.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산림은 마동 송보아파트 뒤쪽부터 적벽사이의 구간 약 3㏊로 파악되고 있다. 다행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산림당국은 어린이들이 산불 현장 인근에서 불장난을 한 정황을 파악하고 산불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