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공사에 따른 소음·진동 비산먼지로 피해 주장

광양지역 첫 주택조합 형태로 건립되는 세미존 서희 스타힐스 덕례 건립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인근 마을주민들이 무분별한 공사로 농작물 등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세미존 서희 스타힐스 인근마을 주민들인 덕례발전협의회와 덕례청년회 등 덕례리 6개 단체는 지난해 말부터 덕례리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사 소음과 분진 등으로 농작물과 주민 생활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을 덕례주택조합과 시공사인 서희건설 측에 요구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피해대책위는 그동안 시공사인 서희건설과 시행사인 덕례지역주택조합에 잇따라 공문을 보내 “이번 아파트 공사 토목공사를 진행하면서 막대한 양의 토사를 반출함에 따라 발파 소음과 진동은 물론 대형트럭 이동에 따른 다량의 먼지가 인근 농작물과 주민 실생활에 영양을 주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여기에 더해 “피해대책위에 사전 협조 요청이나 양해를 구하지 않은 공사 시작은 지역주민들과 협력하지 않는 부당한 공사”라며 “예측되는 피해 대책을 먼저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토사반출과 평탄작업 등 대규모 토목공사를 진행하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할 소음과 진동, 비산먼지 등으로 인근 하우스 영농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조량이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영농피해 △대형트럭 진출입에 따른 안전문제 △도로 지반약화 △침출수 인덕천 유입 등에 대한 예방 및 보상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피해대책위는 여러 차례 협상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이 공사가 계속되자 지난 20일 서희건설 조합사무실과 공사장 진입도로 등 5곳에 집회 신고를 내고 단체 행동을 예고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종길 덕례청년회장은 “여러 차례 민원과 간담회를 통해 공사 전 대책 마련과 주민협의 완료 후 공시 진행을 요구했으나 주민과의 합의 없이 공사를 시작했다”며 “이는 공사에 따른 주민피해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또 “지금껏 시행사와 서희 스타힐스 덕례지역주택조합 측과 5회 정도 만났으나 협상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핑퐁게임으로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적절한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 같은 주민피해 호소에 대해 시공사인 서희건설은 민원 발생은 없다는 시행사인 덕례지역주택조합의 약속을 전제로 공사를 맡았기 때문에 주택조합과 협의하라는 입장인 반면 주택조합 역시 시공사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집회를 예고한 피해대책위는 주말 건립공사가 진행되는 현장 주변에 반대 현수막 수십여장을 게첨하면서 행동에 들어간 상태다. 또한 시공사와 덕례지역주택조합의 대응을 살피면서 집회 돌입 일정을 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존 서희 스타힐스 아파트 사업부지는 광양읍 덕례리 573-12번지 일원으로 1단지 총 836세대 건립공사를 추진 중이다. 지하1층~지상 18층 10개동으로 전용 59㎡ 260세대, 74㎡ 216세대, 80㎡ 360세대로 구성된다. 조합원의 경우 분양단가 3.3㎡당 590만원대로 저렴하게 공급될 예정이다.

광양지역 첫 주택조합이 건설하는 ‘세미존 서희스타힐스’는 최근 고급아파트 브랜드들이 추구하는 단지 내 피트니스와 도서관 등의 생활편의시설 기반을 확충해 주거민들의 편리성을 갖췄다는 장점을 집중 홍보 중이다.

또 10분 이내에 순천 조례동 중심지와 대형종합병원 등이 위치하는 등 생활 편익에도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는 게 덕례지역주택조합의 설명이다.

2015년부터 아파트 건립에 추진하다 계획 차질과 내부갈등으로 중단 위기를 맞기도 했던 서희스타힐스는 지난해 5월 조합 재정비에 나서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는 듯했으나 예상치 못한 주민과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또 다른 난관을 맞닥뜨린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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