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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초기지’ 전남도립미술관 내달 22일 개관의재와 남농의 화풍 만나볼 개관 전시도 ‘기대’
최인철  |  hwakae72@gyci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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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21  2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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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이 내달 22일 개관한다. 2014년 10월, 예향 전남의 매력 증진을 위한 ‘도립미술관 건립 추진계획’을 수립한 지 6년여만이다.

전남도립미술관은 2018년 7월 착공 후 1년여의 공사 끝에 지난해 8월 말 준공됐으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가 만만치 않자 개관을 미루다 내달 22일 개관 전시와 함께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개관식은 코로나19 감염증 상황을 고려해 100명의 인원만 초대될 예정이다.

▲ 전남도립미술관

이태우 운영팀장은 “도립미술관은 현대적 미술관의 모든 특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광양역사 부지에 세워진 만큼 광양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한 뒤 “준공 이후 6개월여에 걸쳐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까지 완공된 상태가 아니어서 내부 전체 이미지를 볼 수 없는 것이 다소 아쉬우나 개관일에 맞춰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차질 없는 개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개관 전시전인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가 관심을 끈다. 이는 백운산을 등지고 남해를 바라보고 있는 도립미술관 자체를 형상화한 것인 데다 한국 수묵의 거장인 의재 허백련과 남농 허건의 작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 남농 허건, 조춘고동(早春古洞),94.5×280.5 종이에 수묵채색,1951,남농기념관

이외에도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Baruch Gottlieb과 김진란, 이이남, 허달재, 허진, 조병연, 세오, 황인기, 장창익, 김선두의 작품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로랑 그라소의 뉴미디어 작품세계를 눈으로 직접 관람이 가능하다.

특히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통합하는 작업을 통해 진실과 속임수, 현실의 이면과 모순을 이야기해온 로랑 그라소는 이번 전시에서 전남의 역사와 데이터에 기반한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를 키울 전망이다.

이 운영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미술사에 남긴 남도 미술의 성과와 가치를 조명할 방침”이라며 “한국미술사를 대표하는 남종 문인화의 한국적 수용과 확산에 기여한 의재와 남농의 예술적 성취를 살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20_SEO_01_Fremd in eigenen HeimIIII (Strange in your own home IIII)_180x~

이어 “세계미술사에 발맞춘 새로운 예향으로 거듭나고자 남도 미술의 정체성을 미디어아트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재해석하는 작품들 역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미술사적 맥락에서 전남 미술이 나갈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립미술관은 광양역사 부지 1만8153㎡, 연면적 1만158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사업비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160억원, 전남도비 146억원, 광양시비 120억원 등 총 426억원이다. 소장품 구입비 50억원과 부지매입비 52억원은 별도다.

전남도립미술관 외부는 건물 전체를 유리로 제작된 게 특징인데 거대한 반사경처럼 광양읍 내 전경을 고스란히 투영한다. 광양의 자연을 외벽에 비춰 담아 내면서 또 하나의 작품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 허달재, 홍매_8_232x354cm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서도 마찬가지다. 필수요소를 제외하고는 건물 대부분이 외부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유리로 마감해 답답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구조다,

지하 1층(7725㎡)에는 전시실, 수장고, 기계실 등이 들어가고 지상 1층(1167㎡)에는 어린이 전시·체험실과 북카페, 아트샵, 하역장 등이 자리를 잡게된다.

특히 9개 규모의 전시실(2566㎡)은 따로 구분되지 않게 연결돼 자연스러운 관람 동선이 확보되도록 해 편의를 더했다. 전시실 위 지상은 여타 건물 조성 없이 조경 등 공원이 들어서 있어 눈길을 끈다.

▲ 로랑그라소의 Solar Wind작품

전시실과 연접한 수장고는 1111㎡에 3개실을 마련, 고가의 작품을 보존할 수 있도록 온‧습도 조절을 위한 조습패널 마감재로 설계됐다. 수장고 및 전시실 천장은 항온항습용 공조기 설치로 온‧습도 조절에 신경을 쓴 것이 특징이다.

지상 2층(1380㎡)에는 대강의실, 교육실, 워크샵실과 지상 3층(807㎡)에는 관장실, 사무실, 회의실, 학예연구실 등 사무실이 터를 잡았다. 전시공간과 사무공간, 교육공간을 완벽하게 분리하면서 관람에 방해받지 않도록 한 동시에 독립적 운영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한 셈이다.

예향 남도의 새로운 전진기지가 될 전남도립미술관. 내달 22일 개관을 앞두고 어떤 모습으로 첫 선을 보일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한 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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