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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아야 할 사유김나연 광양여자중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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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22  15: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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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나연 광양여자중학교 2학년

‘나는 누구일까?’ ‘인류의 시작은 무엇일까?’ 등 인간의 시초와 본래의 모습에 대해 밝히려는 철학의 질문은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진다.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모두가 인정할 만큼 객관적인 의견을 내놓지는 못했지만 철학자들은 나름대로 해답을 찾으려고 수많은 시간을 쏟았다.

또한 인간의 모습을 선과 악으로 구분한 뒤 이론을 통해 증명하려는 노력도 기울였다. 이처럼 인간의 존엄성과 참된 모습을 찾는 과정을 쉬지 않고 해 온 철학은 여전히 우리 삶에 전반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지금 현대는 고대 철학자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오랫동안 습득해 온 철학사상에 또 다시 파문이 인다.

인공지능이란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지각 능력, 자연언어의 이해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이다. 딥러닝을 통해 우리보다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받아들이며 응용이 가능하다. 또 빅데이터를 통해 다량의 정보를 수용하고 분석한다.

인간보다 유능한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 감소문제와 로봇과의 경쟁 등 여러 걱정을 안게 되었다. 이미 여러 국가는 인공지능관련 법을 제정했고, 시민권을 부여받은 로봇인 ‘소피아’도 등장했다.

이처럼 오랜 학습을 통해 자신의 의사와 감정을 표현하는 로봇이 나타날 경우,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싸움에서도 알파고는 딥러닝을 통해 이세돌보다 더 많은 경우의 수를 확보했으며 승리하였다. 바둑은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극히 상식적으로 여겨졌던 생각이 달라졌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차이점은 일상의 현상에 대해 감정을 느끼며 스스로 사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에 있다.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전함에 따라 점차 인간처럼 만들려는 노력이 더해져 새로운 법적인 지위를 획득한 인공지능 로봇은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인간보다 더 뛰어나고 효율적인 존재로 사람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만의 고유능력을 제외하고 사람과 교감하고 학습하는 미래의 인공지능 로봇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할 개체로 인간사회에 예정된 숙제를 이미 던지고 있다. 고대로부터 그렇게 찾으려 노력해 온 진리 앞에서 수많은 고뇌를 했던 철학자들의 사상이 사람을 닮은 로봇으로 인해 혼란스럽고 미처 예전엔 없었던 고뇌에 직면했다.

‘인공지능도 과연 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 존재일까?’ ‘인공지능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와 같이 다양한 의문에서 비롯된 갈등과 혼란으로 사람들은 거센 논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전혀 다른 사유의 대상으로 인해 색다른 고민거리가 우리 앞에 놓인 셈이며 답을 찾아가는 그 길은 철학으로 이르는 신작로가 될 것이다.

만약 이 새로운 개체가 인간에게 위협이 될 경우 논란의 핵심일 뿐 아니라 그 확률 또한 높다고 본다. 철학은 인간에 대해 탐구하고 진리를 찾아가는 학문으로써 수학, 과학, 도덕과 관련된 여러 분야와도 연결되어 있다. 인공지능도 과학기술의 발달과 비례하기 때문에 철학과 밀접하며 인간탐구에서 중요한 철학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을 과연 인격을 지닌 존재로, 하나의 시민으로 봐야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이다. 인공지능 또한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고 감정을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 받아들인다면 이 사회는 어떤 생활을 하고 어떻게 살아갈지 의문이다. 인공지능이 갖춘 능력이 딥러닝을 통해 습득되었다 해도 사람과 교감이 가능한 로봇이라면 감정을 지닌 인간처럼 대할 수 있을는지….

머지않아 인공지능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생각은 상상으로 그치는 게 아닌 기대와 희망으로 자리 잡았으며 애써 외면하려고 하는 암울한 미래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서둘러야 한다. 철학을 통해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인간, 윤리적이며 스스로 통제 가능한 인간이 되려 노력해 온 사람들은 이제 더불어 살아가는 이 사회에 어울리는 인공지능의 지위와 존재의 의미에 대해 깊이 고뇌해야 한다. 먼 나라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 당면한 문제임을 인식해서 인간에 대해 인공지능 로봇에 대해 다시 한번 사유의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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