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컨테이너 1.8% 감소한 16만4천TEU 처리

광양항 1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월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6만4천TEU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8천TEU에 비해 1.8%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반해 부산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 180만5천TEU를 처리한 것과 비교해 1.9% 증가한 184만TEU를 기록했고 인천항은 30만7천TEU를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 26만6천TEU와 비교해 1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출입 물동량은 14만5천TEU를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1천TEU에 3%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적화물이 전 세계적인 해운동맹 재편에 따른 항로 통폐합으로 2만6천TEU를 처리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대폭 감소한 1만9천TEU에 그쳐 전체 물동량 감소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최대 환적물량 약 20만TEU를 차지하던 머스크사의 중남미항로가 지난 2019년 11월 폐지된 데다 지난해 4월 HMM의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 가입에 따른 항로 통폐합으로 중동노선이 폐지된 게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영향으로 광양항 환적화물은 지난해 10월 13%, 11월 4.3%, 12월 10.6% 감소하는 등 감소세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다만 광양항은 부산항 등 전국 항만 대부분이 올해 1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오히려 증가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전국항만 비컨테이너 물동량은 총 8540만톤으로 지난해 8946만톤에 비해 4.5% 감소했으나 광양항은 0.9%로 증가했다.
광양항은 석유정제품 등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철광석과 철강제품 등 제철 관련 제품 물동량 회복으로 지난해 2054만톤과 비교해 0.9% 증가한 2074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전국항만 비컨테이너 물동량의 24.29%를 차지한다.


이에 반해 울산항은 유류 수입 물동량 감소 영향으로 전 세계 자동차 수요 회복에 따라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4.9% 감소한 1481만톤을 처리했고 인천항 역시 유류 수입 물동량 감소와 화력발전소 유연탄 사용량 축소로 관련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6.7% 감소한 948만톤을 기록했다.


평택·당진항은 철재 수출 물동량 감소와 유연탄 수입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1.6% 감소한 886만톤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호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교역 위축으로 수출입 물동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12월보다 감소폭은 크게 줄어들었고 컨테이너 물동량이 5개월 연속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불확실성은 있으나 백신 보급 확대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물동량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각 항만공사와 함께 신규항로 유치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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