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보건환경연구원, 연구 결과 아미노산칼슘미네랄 등 풍부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으로 어민 소득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김이 영양성분과 기능성물질이 풍부해 ‘먹거리 검은 황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박종수)은 ‘김 품종별 영양성분 및 기능성물질 연구’를 한 결과 아미노산과 철, 칼슘, 미네랄 등 유용한 영양성분과 기능성물질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김은 분류학적으로 홍조식물문, 김파래홍조강, 김파래목, 김파래과에 속한다. 분포지역은 한국, 중국, 일본이 주를 이루며,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서해, 남해, 제주 등에서 서식한다.

품종은 참김, 방사무늬김, 모무늬돌김, 잇바디돌김(곱창김) 등 전 세계적으로 14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선 20여 종이 분포해 있다.

우리나라에서 양식하는 물김은 전국적으로 매년 60만 톤 정도다. 금액으로는 약 56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김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김 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런 가운데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의 도움을 받아 우리나라에서 주로 양식되는 잇바디돌김, 모무늬돌김, 방사무늬김(김밥김)을 대상으로 품종별 영양성분 및 기능성물질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단백질을 구성하고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생산 및 체내 대사에 관여하는 화합물인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무늬김의 경우 100g당 41.4g으로 가장 많았다.

세 품종 중 특히 높은 함량을 나타낸 아미노산은 아스파트산, 글루탐산, 루신, 아르지닌, 알라닌으로, 전체 아미노산의 46.4~50.8%를 차지했다. 이들 아미노산은 근육 강화, 피로 회복, 에너지대사에 도움을 주고, 아스파트산, 글루탐산은 김의 감칠맛을 주는 성분이다.

인체의 필요량을 기준으로 하루에 100mg 이상이 필요한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은 세 품종 모두 높은 함량을 보였다. 철, 아연, 구리와 같이 미량이지만 체내 생리 조절에 주요 역할을 하는 미네랄은 모무늬돌김이 100g당 각각 24.5mg, 10.6mg, 1.6mg으로 가장 많았다.

품종별로 김 추출물의 항산화 활성을 측정한 결과 일명 잇바디돌김이 가장 뛰어난 활성을 보였다. 항산화 활성은 이렇게 세포 독성과 노화 촉진 인자로 작용할 수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 외에도 자외선에 의한 세포 손상을 보호하고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켜 주름 개선 효과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염증 관련 유전자의 발현 억제 및 산화 방지 효과가 있는 시노린(Shinorine)과 포피라-334(Porpyra-334)는 잇바디돌김이 100g당 2천90mg과 3천128mg으로 다른 김에 비해 탁월하게 많았다.

양호철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약품화학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김의 소비 촉진과 수출 활성화뿐만 아니라 김의 품질 등급화에 필요한 중요한 자료로 학회 발표를 추진중”이라며 “올해도 ‘김 가공에 따른 영양 및 기능성성분 변화 연구’라는 주제로 김 연구를 계속 추진해 김 산업 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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