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찾아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이행 상황 점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지난 7일 고로브리더 등 심각한 환경오염원으로 지목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19년 ‘제철소 안전밸브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의체’ 합의* 사항의 이행을 확인하고 비산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시설개선 현황과 계획을 파악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제철소 용광로 안전밸브를 개방할 경우 미분탄 투입 조기 중단과 풍압 조정 등 공정개선, 그리고 포스코가 내놓은 개선방식인 세미브리더밸브 활용 저감기술 검토는 물론 다른 배출원에 대한 환경시설 개선 투자 현황을 살펴봤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용광로 보수 시 안전밸브를 통해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세미브리더밸브 배관을 넓히는 등 지난해 5월 가동에 들어간 3고로의 설비를 개선하고 개선 효과를 검증 중이나 충남 당진 현대제철의 저감노력에 비해 효과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광양제철소는 오는 8월까지 1고로에 신규 배관을 설치해 안전성 등을 검토한 후 2022년까지 모든 용광로에 개선된 설비를 적용하는 한편 원료 야외 보관에 따른 비산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코크스와 석탄 야적장은 원통형 창고(사일로) 등을 설치해 2026년까지 밀폐화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포스코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투입해 철강석을 만드는 기술인 수소환원제철을 도입하는 등 현재 약 7900만톤에 이르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는 저감 목표도 이날 함께 설명했다.

한정애 장관은 “제철소는 국가기간산업의 역할을 하고 있으나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이므로 항상 탄소 중립 달성과 주변 지역주민의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용광로 시설개선과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환경시설 투자 등 민관협의체 합의사항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하고 지역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저장시설 밀폐화 등 날림먼지 억제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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