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진월·옥곡주민들 “도로개설 조속 추진돼야”

농어촌도로 205호선·군도 6호선, 정상추진 한목소리

도로개설 관련 정 시장과 가족 명의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진상과 진월, 옥곡 등 해당마을 주민들이 신속한 도로개설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연이어 발표했다. 이번 논란으로 주민숙원사업이 늦춰지는 등 걸림돌로 작용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게 이들 주민의 목소리다.

옥곡면민들은 지난 9일 입장문을 내고 어촌도로 205호선 대죽리 오동마을과 묵백리 삼존마을을 잇는 농어촌도로 205호선 확·포장공사가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농어촌도로 205호선은 정 시장의 문중 묘를 위해 확·포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 도로다.

▲ 옥곡면 이장협의회와 발전협의회가 농어촌도로 205호선 확·포장공사가 조속히 완공되길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옥곡면이장협의회와 발전협의회는 지난 9일 낸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 언론매체에서 주민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도로 205호선(삼존~오동) 확·포장공사를 시장 문중묘 진출입을 위한 도로개설 특혜사업으로 보도했다"며 "정확한 사실을 보도해야 할 언론이 선량한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갈등을 일으키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농어촌도로 205호선은 1996년 10월에 노선지정이 된 뒤 2014년 시민과의 대화 시 지역민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주민숙원사업으로 건의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선이 지정된 지 20년 후인 2017년에 착공돼 4월 현재 총공사의 60%가 진행됐으나 이번 일로 인해 공사 기간이 더욱 늦춰질 수 있다는 게 주민들의 우려”라고 지적했다.

이어 “삼존∼먹방마을 간은 도로폭이 협소해 차량 통행이 어렵고 먹방∼오동마을 구간은 산 능선을 경계를 두고 먼 길을 우회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교통과 영농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러한 현실에서 마을주민들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덜 수 있도록 5년 이상 소요되는 주민숙원사업이 조기 개통되기를 염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지역민의 교통 편익 증진과 영농생활 개선 등 시민의 삶에 보탬이 되도록 묵백리와 대죽리를 연결하는 농어촌도로 205호선 공사를 조속히 완공해 줄 것”을 광양시에 촉구했다. 더 나가 “언론사는 사실에 입각한 정론직필의 사명을 다해 달라”며 다시 한번 언론을 우회 비판했다.

이에 앞서 부인 명의의 토지를 두고 도로개설 여부가 논란이 되자 진상면과 진월면 사회단체들도 지난 6일 진상면사무소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진상면 이천마을과 진월면 신기마을 군도 6호선 도로개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진상면과 진월면 사회단체들이 군도 6호선 도로개설의 조속한 사업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 주민은 “군도 6호선, 진상 이천에서 진월 신기 간 도로는 과거 일제 강점기부터 진월에서 진상 간 학생들의 통학로 및 주민들의 이동로로 이용됐던 도로”라며 “1994년 군도 노선지정 이후 2014년부터 진상면과 진월면민들이 줄기차게 도로개설을 요구했던 오랜 숙원사업”이라며 정상적인 사업추진을 촉구했다.

특히 “진상면민들의 입장에서는 1978년 수어댐 완공으로 진상면 대다수 지역이 영산강·섬진강 수계 수변지역으로 지정돼 지역발전과 사유재산권 행사에 크나큰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개설은 어느 지역보다 절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더 나가 “최근 진상 이천에서 진월 신기 간 도로개설사업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정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새롭게 내세웠던 사업인 양 언론에 보도가 되고 일각에서는 이번 도로개설이 꼭 필요하냐는 여론이 호도되고 있다”며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이번 사업이 보류되는 사태를 막고자 진상·진월면민들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진상·진월면민들은 군도 6호선, 진상면 이천에서 진월면 신기마을을 잇는 군도 6호선이 낙후된 두 지역의 이동 거리를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교통 편익 증진과 농산물 생산, 유통기능을 향상시켜 지생활여건 개선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거듭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진상면 발전협의회 한 관계자는 “군도 6호선 도로개설은 25년 진상·진월 면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이제야 실시설계 용역의 첫발을 뗐다. 이번 부동산 투기 의혹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며 “도로개설 사업이 정상 추진돼 두 지역의 오랜 숙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하루속히 사업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논란을 빚고 있는 농어촌도로 205호선 확포장공사(옥곡면 오동마을~삼존마을)는 지난 2015년부터 96억8000만원을 투입해 길이 3㎞, 폭 6.5m의 도로 확포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15년 5월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해 2017년 4월 공사에 착공했고 내년 12월에 공사가 끝날 계획이다.

군도 6호선은 367억원을 예산을 들여 진상면 이천마을과 진월면 신기마을을 연결하는 도로로, 길이 4.1㎞, 폭 8m 규모의 2차선 개설공사를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내년 말까지 편입토지 보상 협의를 끝마친 뒤 2023년 공사를 착공해 2025년 말 완공 예정이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