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재오 원장(순천 아나파적맥통증의원)
두통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전체인구의 70-80%이상에서 일 년에 한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두통은 이렇게 흔한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기 혼자만 고통을 받는 것처럼 생각하고 머리에 심각한 뇌종양과 같은 좋지 않은 병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뇌 자체는 직접 통증을 느끼지 못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뇌 자체가 통증에 아주 민감할 것으로 생각하고 머리가 아프면 뇌 속에 병이 생겼을 것이라고 미리 걱정을 하지만 실제 뇌 자체는 통증을 직접 느끼지는 못 합니다. 머리 부위에서 통증을 느낄 수 있는 부위는 뇌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주변 조직들 입니다.

▲두개골 밖에 있는 피부, 동맥, 근육, 골막 등의 구조 ▲눈, 코, 귀, 부비동 등의 얼굴 주위 구조 ▲두개골 내의 혈관들과 주위 조직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경막 ▲뇌신경과 상부 경추부 신경

두통은 원인에 따라 양상이 조금씩 다르며 머리 통증 외에 부가적인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뇌막염이나 뇌염의 경우는 열이 나거나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서 두통이 지속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뇌종양의 경우는 두통 이외에도 구토 등의 증세가 있을 수 있는데 이렇게 구토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뇌 안에 기질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빈발하는 종류로써 편두통, 긴장성 두통을 들 수 있다.

1. 편두통
편두통은 머리의 한쪽에서 나타나는 두통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나 일측성,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고, 구역이나 구토 및 빛이나 소리 공포증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두통을 말합니다.
편두통은 혈관성 두통에 속합니다. 왜냐하면 편두통의 원인이 두피 내 혈관의 주기적인 불안정 때문에 혈관수축과 잇따른 혈관확장이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주로 젊은 성인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개인적인 성격과도 밀접한데, 보통 지적능력이 높고 중산층 이상의 전문직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여성의 경우는 월경주기와 관련되기도 합니다.

2. 긴장성 두통
긴장성 두통은 두통 중에서 가장 흔한 것으로 모든 두통환자의 약 40%를 차지합니다.
어깨 결림에 목뒤가 무겁고 머리 전체가 죄고 저리는 듯이 아프고 심할 때는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눈의 피로감과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머리에 띠를 두른 것처럼 양측성이고 오후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쉽게 긴장하고 경쟁적인 성격에서 흔합니다. 원인으로는 감정적인 긴장과 스트레스, 우울, 부자연스러운 자세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의 수축으로 목 뒷부분이나 어깨가 딱딱하게 굳어 이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는 압통점이 있습니다.

치료
1. 급성두통의 경우는 어두운 방에 조용히 누워 있는 것이 좋고, 아쉬운 대로 머리에 찬 수건을 대거나 띠로 이마를 묶어서 두피의 혈관을 압박하는 것이 임시 조치가 될 수 있습니다.

2. 별다른 원인이 없이 생기는 일차성 두통과 뇌종양이나 뇌혈관문제 등으로 생기는 이차성 두통은 진단 및 치료방법과 예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잘 구별하여야 합니다.

특히 구토 증세가 있다거나 하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의식이 떨어지거나, 보는 것에 문제가 생기거나, 감각에 이상이 있거나, 열이 있거나, 마비 혹은 힘이 떨어지거나 하면 즉시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3. 긴장형 두통의 약물 요법은 단순 진통제 복용으로 시작하여 증상 호전이 없으면 가벼운 근육 이완제와 신경 안정제 등을 함께 처방하기도 합니다.

편두통의 경우 극심한 통증 발작시기엔 긴장형 두통과 같이 진통제를 사용하며 최근 세로토닌 계열의 약제 등을 사용하여 매우 효과적으로 진통 완화를 시킬 수 있습니다.

발작성으로 반복되는 편두통의 경우 두통 예방을 위해 베타 또는 칼슘 차단제, 항전간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편두통의 경우 약물 사용과 효과 판정이 복잡하고 환자 스스로 약물 오남용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정확한 진단 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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