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서 강호 울산현대고 5대0 대파

광양여고 축구부가 올해 들어 처음 치러진 전국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9년 첫 우승컵을 거머쥔 뒤 이 대회에서만 두 번째 오른 정상이다.

광양여고는 지난 16일 강원 화천군 생활체육보조구장에서 열린 2021년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전통적인 여자고교축구 강호인 라이벌 울산현대고를 5대0으로 대파하고 우승기를 손에 들었다.

지난 8일부터 열띤 경쟁에 돌입한 이번 대회에서 광양여고는 8일 경기오산정보고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다소 껄끄럽게 대회를 시작했으나 11일 충북예성여고를 2대0, 13일 경남로봇고를 5대0으로 격파, 잇따라 손쉽게 승리하면서 4강에 안착했다.

광양여고는 이어 14일 4강전에서 경북포항여전고를 맞아 일진일퇴를 거듭한 끝에 3대2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해 전통 강호 울산현대고를 5대0으로 대파하고 우승기를 휘날렸다.

광양여고는 이날 전반 35분 미드필더 이진주 선수가 선취골을 넣은 데 이어 41분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막강한 공격력으로 울산현대고를 몰아붙이던 광양여고는 후반 60분 광양여고의 파죽지세 공격력에 당황한 울산현대고 김예은 선수가 자책골을 기록,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이후 후반 73분 주장 김가연 선수와 후반 79분 포워드 정다빈 선수가 잇따라 울산현대고의 골망을 흔들며 울산현대고를 5대0으로 가볍게 꺾고 우승했다.

광양여고는 우승과 함께 개인상 수상도 휩쓸었다. 김가연 선수가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이진주·정다빈은 득점왕, 김수린은 최우수 GK상, 권영인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 이슬기·정봉삼 코치는 최우수 코치상을 각각 수상했다

광양여고는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19년 광양여고 축구부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는 27년 만에 거둔 첫 우승이었다.

당시 광양여고는 화천정보산업고와의 결승전에서 전반전과 후반전, 연장전까지 100분의 경기가 이어지는 동안 2-2 동점으로 승부를 내지 못하다 결국 승부차기로 한 골을 선점, 3대2로 이기면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후 2년 만에 다시금 우승 트로피를 손에 드는 인연을 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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