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참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몇 가지 능력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의사소통 능력’이다.

이렇게 중요한 능력을 우리 가족이 잘 활용한다면 인생의 아주 커다란 자원이 될 것이다.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 것인가는 사람들과 원활한 관계를 위해 중요한 도구이며 사람들은 누구나 잘 통하고 싶어 한다.

이것을 가족 내 상황으로 들여다보면 부부나 부모자녀간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느끼고 산다. 특히 서로의 말을 못 알아듣는 사이를 찾아본다면 단연 부부가 최고다. ‘말이 안통해서 못살겠다’고 하소연을 하는 부부가 많다는 것이다.

의사소통[意思疏通]이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뜻이 서로 통함을 말한다.

모든 생명체는 의사소통을 한다. 인간은 말⋅글⋅표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동물은 소리⋅ 음파⋅행동으로, 식물은 세포끼리 의사소통을 한다. 그런데도 부부가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니 서둘러 알아볼 일이다.

의사소통 유형을 좀 더 다양하게 나눠보면,

사티어(Satir)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상황에서나 대인관계에서 거절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느낄 때 자신을 보호하려고 역기능적인 의사소통 유형을 사용하며 회유형, 비난형, 초이성형, 산만형으로 분류된다고 했다.

무조건 배우자의 비위만 맞추고 자기는 상실되어 있는 회유형, 무조건 남의 탓만 하기에 타인이 상실되어 있는 비난형, 자기와 타인은 없고 오로지 상황만이 존재하는 아주 냉담한 유형인 초이성형, 자신과 타인 그리고 상황이 모두 상실된 산만형이 있다. 그리고 이상적인 유형으로 자신과 타인과 상황을 잘 인식하고 중요시하는 일치형이 있다.

또 다른 부류도 있다. 언어표현과 감정을 노출기준으로 했을 때 이 두 가지가 잘 이뤄지는 친숙형, 언어 표현과 감정노출이 둘 다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는 차단형, 감정노출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언어표현을 조금했다면 억제형이다.

또 감정 노출은 이루어 졌지만 언어표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표출형이다. 이렇듯 의사소통은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배우자가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파악하고 어떻게 조화시켜 친숙형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깊은 대화를 나누고 나면 배우자에 대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든다. 이것을 명품대화 라고 한다. 느낌을 공유하고 100퍼센트 공감을 이끌어 내는 명품 부부대화는 ‘최선을 다해 들어 주는 것’이 기본 출발선이다.

상대의 말을 최선을 다해 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며, 스스로가 상대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최선의 상태인지 꼭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살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바로 배우자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볼까요?

건강한 말로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부부로!

이근희 가족화교육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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