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복귀 예고에…시청 다시 압수수색

정 시장 재택근무 중…주요 현안 전자결재도

정현복 시장의 업무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경찰 수사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이해충돌 논란 등 정 시장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들어간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팀은 지난 3일 또다시 광양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부패수사팀은 이날 수사관 8명을 광양시청에 투입해 도시재생과와 택지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압수수색은 인서, 성황, 대근지구 등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택지 개발 과정에서 투기 정황이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도시재생과 A과장과 택지업무를 담당하는 B팀장의 핸드폰과 컴퓨터 하드를 압수하는 한편 도시계획 관련 수기서류를 가져가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13일에도 수사관 17명을 보내 시청 시장실과 도로과, 정보통신과, 정 시장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2~3개로 팀을 나눠 시장실과 도로과 사무실, 관사 등을 동시에 수색했다.

경찰은 사무실에서 도로 개발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컴퓨터에 담긴 자료도 복사했으며 정 시장과 자녀가 소유한 땅에 도로가 개설되고 부인 소유의 땅에 개발이 진행된 것과 관련해 관련자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이해충돌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처럼 전격 단행된 압수수색을 두고 정 시장 업무 복귀에 맞춰 경찰도 본격적인 수사 재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해충돌 논란과 공무직 및 청원경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총무과 등 이미 소속 공무원 30여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여 왔던 경찰수사는 지난달 4일 정 시장이 쓰러지면서 주춤한 상태였으나 이번 압수수색을 계기로 수사의 속도를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정 시장이 장기 병가를 내고 치료에 들어가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던 경찰수가 업무 복귀 시점에 다시 진행되면서 가족이나 정 시장 본인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정 시장은 지난달 28일까지 병가를 내고 서울 한 종합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 오다 최근 광양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부터는 별도 병가 등을 내지 않고 재택근무에 들어가 살피지 못한 시정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시 등에 따르면 정 시장은 광양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집합금지 업종에 대한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 지원에 대한 전자결재를 시작으로 재택근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으며 빠르면 이번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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