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남마을 당산제ㆍ굴할매제 지내

광양읍 초남마을(이장 김한식) 당산제가 지난 9일 마을주민과 노인회원, 부녀회원, 청년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당산제는 보통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지내는 것이 관례지만 올 정월대보름 즈음해 마을에 연이은 초상이 난 이유로 시기를 늦춰 지내게 된 것.

당산제에 참석한 마을 주민들은 때 지난 당산제를 지내지만, 더 간절한 마음으로 마을의 번영과 타향에 있는 자녀, 형제ㆍ자매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당산제를 지낸 후 마을 주민들은 굴할매제를 지내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굴할매제’란 풍어제와 같은 의미로 예로부터 마을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던 초남마을에서 지내왔던 의식으로 한해 동안 파도와 바람, 풍어의 기원을 담아 어로가 무사히 끝나길 바라는 제를 지내오고 있다.

김한식 이장은 “초남마을 당산제는 약 400여년이 넘는 깊은 역사를 가진 마을주민들의 의식”이라며 “올 한해 마을주민 모두 무탈하고 건강한 한해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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