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간 경쟁·높은 체재비 한 몫

올해 광양을 찾은 동계 전지훈련팀이 급감해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광양시에 따르면 올해 광양을 찾은 동계 전지훈련팀은 131개팀 2806명으로 지난해 164팀 4078명에 비해 30% 넘게 감소했다.

특히 동계훈련팀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축구 종목의 경우는 25개팀 1358명이 광양을 찾은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48개팀 2163명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최근 5년 간 유치 실적을 볼 때도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올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프 참조>

▲ 참가인원
광양시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원인을 지자체간 경쟁 과열로 인해 훈련팀을 지원해 주는 지자체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원 예산이 강진군의 경우 1억1500만원, 구례 1억4000만원, 여수 9000만원, 영광 8000만원, 해남 7000만원 정도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시 역시 훈련팀의 지원 명목으로 8450만원을 책정해 스토브리그 개최, 격려 방문 및 특산품 지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훈련팀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 참가팀수

또한 전지훈련이 방학기간으로 집중돼 동시 수용 가능한 체육시설 및 숙박시설도 부족하다는 것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앞서 광양시민신문에서 보도한 것(제52호. 2013년 2월 25일 자)처럼 인근 지역에 비해 숙식비도 높은 수준이어서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광양시와 광양시체육회는 지난 20일 ‘2013년 동계전지훈련팀 유치 결과 평가’ 회의를 갖고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이날 회의를 통해 “훈련비 보조, 숙박료 지원 등 전지 훈련팀에게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천연구장, 개인훈련을 위한 웨이트트레이닝장 설치 등 점지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존 훈련팀에 대한 인적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전략종목을 찾는 전략적 접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시에서는 올해 동계전지훈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46억원 정도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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