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독한 형제애 과시하며 보낸 30년 포스코맨의 삶

‘제철소’라는 한 울타리에서, 그것도 한 부서에서 30년을 함께 해 온 형제가 있어 화제다.
광양제철소 화성부 1코크스공장에 근무하는 임동근 씨(58세)와 동학 씨(55세)가 그 주인공.

형 임동근 씨는 1980년 포스코에 입사, 광양제철소 1기 건설이 한창이던 1986년부터 광양에서 근무하였고,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동생 동학 씨도 형의 조언으로 1983년 회사에 입사해 피를 나눈 두 형제는 한 울타리안에서 한 솥밥을 먹는 동료로서의 길을 함께 가게 됐다.

두 사람은 광양제철소 화성부 1코크스공장에서 30여년을 함께 하며 화성부에서 잔뼈가 굵은 제철소 역사의 산 증인이다.

작년 12월 정년퇴임한 후 재 채용되어 다시 화성부에 근무하게 된 형 동근 씨는 30여년간 몸으로 익힌 완벽한 직무노하우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동근 씨 못지않게 동생 동학 씨 역시 베테랑 직원임을 과시하지만 선배인 형으로 부터 업무에 대한 조언을 듣고 서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이들은 오랜 세월 체득한 전문지식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해 가며 동료애와 형제애를 함께 과시, 직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한 형제가 같이 근무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이렇게 같은 부서에서 30년을 함께 하기란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형 동근 씨는 “동생과 어려움 없이 젊은 날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가 건재한 덕분이라”며 “회사를 떠나는 그날까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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