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관중 수 ‘뚝’, 연이은 패배 강등 ‘걱정’

전남의 연이은 부진으로 올 시즌 전망을 어둡게 함과 동시에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발길마저 뚝 끊겼다.

7000여명이 찾았던 개막전에 비해 지난 17일 열린 두 번째 홈경기에선 반에도 못 미치는 3000여명만이 경기장을 찾았고 한 골도 못 넣는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또다시 패배. 이번에도 1-0 영봉 패를 당했다.

▲ 지난 17일 울산과의 경기. 1-0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병지 선수까지 공격에 가담했지만 실패, 아쉬워하는 전남 선수들의 모습
하지만 2라운드까지 1무1패 승점 1점으로 13위를 기록하던 팀순위는 이날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계단 상승해 12위에 오르는 웃지 못 할 상황이 펼쳐졌다.

연이은 홈에서의 패배와 감독이 바뀌었음에도 달라지지 않는 경기력은 더 이상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으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전남의 평균 관중수가 3034명인 점을 감안하면 두 경기 만에 지난해 수준으로 뚝 떨어진 현실은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경기장을 찾은 한 팬은 “팀에 색깔이 없다”며 “구심점이 되어줄 선수도 없고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다니는데 그 뿐, 창의적인 플레이나 깔끔하게 마무리 하는 모습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가뜩이나 주축선수들이 어린데 연이은 패배에 주눅 들까 걱정이다”며 “올 시즌도 내내 강등을 걱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팬은 “아직 시즌초반이다”며 “곧 승전보를 전해줄 것이니 더 지켜보고 지금은 응원을 보낼 때”라고 의견을 밝혔다.

최근 전남구단은 선수단의 연이은 봉사활동과 팬 미팅을 개최하는 등 지역민 속으로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는 법.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행사는 자칫 참여하는 선수단이나 지켜보는 팬들 서로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모든 우려를 해결하는 방법은 단 하나 승리.
팬들은 여전히 전남의 승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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