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진상 어치 구황마을에 때아닌 눈이왔다.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후와 관련된 문제들을 보면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수도 있지만 그럴수록 지구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구가 거친 숨을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지구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구는 위기를 모른다. 단지 변화할 뿐이다. 그 변화를 위기로 만들고 위기로 느끼는 것은 우리 인간이다.”

세계 곳곳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지구의 기온은 지난 20년간 약 0.3~0.4℃가 올라갔으며, 지난 100년 동안 0.4~0.8℃ 올라갔다고 한다. 결국 지구 전체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는 것이다. 많은 학자들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상 기후는 이러한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30년 동안의 평균적인 일기 상태를 기후라고 하고 과거 30년 동안 한 번도 관측되지 않았던 특징적인 기후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이상 기후라 한다. 이상 기후는 보통 한 달 이상 평년과 다른 기후가 나타날 때를 가리키며 짧은 기간 동안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도 지구 온난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인류가 더워지는 지구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지구의 평균기온이 1℃만 상승해도 생태계는 위협을 받으며, 2℃ 상승하면 일부 생물종은 멸종하게 된다. 만약 3℃ 상승할 경우 지구에 사는 생명체 대부분은 심각한 생존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경우, 2070년 이후에는 지구의 기온이 3℃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구의 기온이 3℃ 이상 증가하면 식량 부족으로 굶주리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게 되며, 55억 명이 곡물 생산에 큰 손실을 입는 지역에 살게 되고, 30억 명 이상이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영화 속 장면처럼 전 세계적으로 최악의 기상재해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또한 달라진 수륙 분포는 자원의 부족 현상이나 생태계의 변화를 가져오며 결과적으로 지구를 황량한 세계로 만들고 말 것이다.

매화가 피었다 지고, 벚꽃도 피고 진 지난 10일, 진상 어치 구황마을엔 때 아닌 눈이 내려 밭가는 농부를 깜짝 놀라게 했다. 4월에 얼음이 얼고 눈이 내리는 것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라지만 갈수록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해짐에 따라 더 크게 맘이 쓰인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