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드래곤즈 김태열 회장과의 만남

▲ 위너드래곤즈 김태열 회장. 그는 100명의 서포터즈를 1차 목표로 잡고 모두가 즐기는 문화가 서포터즈에 자리 잡게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모두 떠났어요. 그저 축구가, 전남이 좋아서 모였는데 어느새 다들 뿔뿔이 흩어지고 지금은 몇 명만 남아서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다시 시작하려합니다”

노동절을 맞아 모처럼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지난 1일 오후.
순천대학 앞 작은 카페에서 김태열 위너드래곤즈 회장을 만났다.

김 회장은 사실상 와해된 전남의 서포터즈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그 명맥을 지켜오고 있다. 한때는 어느 구단 부럽지 않을 정도로 전남도 서포터즈가 활성화되었고 함께 응원하던 이들과 축구얘기로 밤새우는지 모르고 시간을 보내던 때도 있었으나 현재는 겨우 10여명만이 남아 외롭게 스탠드 한편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가 없다.
좋아하는 축구와 사랑하는 전남을 내려놓기에는 어느새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자꾸만 맘과 몸이 향하는 걸 막을 길이 없다.

“다시 모아볼 생각입니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함께 경기를 즐기고 우리지역 유일한 프로구단인 전남을 사랑할 이들과 신명나게 응원하며 또한 좋은 여가 문화로 승화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할 것입니다”

김태열 회장에 따르면 현재 전남 서포터즈 위너드래곤즈 회원은 18명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그것도 경기 땐 열 명 안팎으로 모여 응원을 주도하고 선수단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기에 많이 미력한 상태다. 하지만 오히려 적은 수이기에 진정한 서포터즈 즉 경기를 즐기는 문화가 주가 되는 새로운 형태의 서포터즈를 기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전한다.

김 회장은 “구단도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주기로 했고 저도 서포터즈의 혜택을 알리는 등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광양, 순천, 여수 시민들도 우리 지역에 프로구단이 있어 너무 좋은 여가환경이 갖춰진 만큼 정말 즐겁게 응원하며 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누릴 수 있는 서포터즈에 오셔서 함께 좋은 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포터즈는 남녀노소 누구나 환영하며 연 2만5천원의 회비(청소년은 1만5천원, 참고로 개인이 홈경기 연간시즌권을 구매할 경우 5만원이다)만 내면 홈에서 열리는 전 경기 무료관전과 원정응원 참가 시 수반되는 비용(차량대절, 경기티켓, 식사 등) 전액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가입 시 선수단 사인볼과 시합 후 뒤풀이 등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홈경기 시 경기장(서문입구)과 위너드래곤즈 홈페이지를 통해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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