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덕의 I LOVE ! 전남 드래곤즈

전남의 성적은 9라운드까지 1승 5무 3패로 순위 11위. 물론 라운드마다 승리하지는 못하지만 패하지도 않는다.

어린선수들이 속 시원하게 득점을 터트리지는 못하지만 점차적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석주 감독은 믿는다.

그래서 하 감독은 지난 홈 경기 부산전이 아쉬울 것이다.
다 낚은 고기를 뜰채로 잡기 전에 놓쳤기 때문이다.
인저리 타임 3분을 못 이겨내고 임상협을 놓친 게 무승부가 된 결정적 요인이 돼버린 것이다.

모든 스포츠는 시작해서 5분 , 끝나기 5분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전남의 문제는 분명이 잡고 이겨야할 경기를 무승부로 일관해 버린다는 것이다.

하 감독 말대로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 열정은 너무 좋다.
그러나 선수들이 마냥 어리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잘하면 칭찬을 하고 못하면 강하게 질책을 해야 한다.
지난 27일 오후 2시에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현대오일뱅크 9라운드 엘로우 더비는 양 팀 모두 반드시 이겨 상승세를 타겠다는 각오였다.

전남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하 감독은 어린선수들의 컨디션이 좋고 지지 않은 경기를 하기 때문에 웨슬리, 이현승, 김영욱, 이승희의 지원에 이종호, 심동운이 득점을 노렸고 친정팀인 전현철, 임종은에게도 기대를 하는 모습이었다.

질식축구로 유명한 성남 안익수 감독의 성남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전북, 서울, 울산을 차례대로 이기고 전승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여기에 김동섭, 김태환, 박주포, 김성준이 버티고 있고 수비형 미드에서는 불혹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든든한 김한윤이 지원하고 있었다.

그래서 경기 내내 이종호는 성남의 노련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고전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특유에 파이팅이 넘치는 이종호는 점점 자신감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전남은 이날 경기에 승점 1점을 목표로 하였기에 그런대로 결과에 만족했다.
그러나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결과가 좋으면 진행도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90분내내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된다.

K클래식이 전반기가 끝나면 또 다시 상위권과 하위권으로 나누어진다.
전남은 5월에 있을 매 경기가 중요하다.
경남, 전북, 서울, 수원을 차례로 경기를 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큰 부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모험을 할 수 있다.
하 감독은 오는 5일 경남FC 원정 첫 경기를 꼭 이긴다는 생각이다.
어린 선수들이 믿기에 제 역할만 성실히 해준다면 못해낼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만치 않다. 최진한 감독의 목표는 FA컵 우승이다.
그리고 AFC 챔피언리그 진출이다. 또한 이재안, 보산치치, 김형범이 있다.

선수 모두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하지 말고 집중력과 우리는 이긴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히 승리 할 수 있다.

다시 한번 팀 컨디션을 한층 끌여올려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징크스를 깨뜨렸으면 한다. 김병지선수의 축구화 뒤에 글귀가 생각난다. “내 뒤에 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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