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희 선수
“어느 팀을 만나도 질 거라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앞으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시즌 초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은 올 시즌 전남은 강등후보였다.

그 예상이 맞기라도 하듯 시즌 첫 경기부터 패배,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점차 강등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다.

팬들은 하나둘 경기장을 떠나고, 감독이하 선수단의 시름도 늘어만 갔다.

하지만 그때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2승 5무) 기록을 이어가며 비록 순위는 21일 현재 11위지만 상위권과 그 격차가 크지 않아 단 한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스플릿 진출도 가능한 위치에 올라섰다.

전남의 상승을 이끈 힘은 단 하나, 팀을 위한 희생과 팀을 위해 모두 하나로 뭉쳤다는 것.

그 역할을 해낸 이가 바로 올해 프로 데뷔 후 첫 주장이 된 ‘캡틴’ 이승희 선수다.

이승희 주장은 “준비된 반전입니다. 이제 이기는 경기로 화답하겠습니다. 경기장 많이 찾아주시고 선수들에게 힘을 더 불어넣어주시기 바랍니다. 강팀이었던 전남의 영화가 이제 머지않아 다시 올 것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Q. 전남의 요즘 기세가 좋다 어떻게 생각하나
= 전남은 이제 지지 않는다. 아니 앞으로는 이길 것이다. 시즌 초의 부진은 경험의 문제였을 뿐, 한편으론 어려서 그리고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우리 선수들의 실력과 멘탈은 그 누구와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이미 모든 팀들이 우리 전남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Q. 주장으로서 각오와 목표는
= 초중고 시절엔 주장을 많이 했는데 프로에 입단한 후 처음 주장을 맡아 사실 부담도 되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하지만 감독님이 믿고 맡겨준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개인목표는 우리 선수들 모두 똑같다. 상위 스플릿에 오르는 것과 FA컵 우승이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야 선수 개개인들에게 여러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팀이 우선이다.

Q. 첫 승리수당을 미출전 선수들과 나누고 또 지역에 기부도 했다
= 선수들이 하나라는 인식을 같이 했기에 가능했다. 전남은 팀을 위해 하나로 뭉치고 또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을 모두가 갖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좋은 일들이 생기면 지역을 위해 우리들의 역할을 기꺼이 할 생각이다.

Q.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 플레이가 살아나고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전북, 수원, 서울 등 K리그 빅클럽을 상대로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다. 솔직히 전북전은 시합 전부터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 개개인의 역량을 따져보면 이제 전남의 실력이 해볼 만한 위치에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올해 꼭 일을 내보고 싶다.

Q. 최종 꿈은
= 선수라면 국가대표의 꿈을 모두가 꿀 것이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아주면 병역면제를 위해서라도 금메달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뛸 텐데 왜 안뽑아주시는지…(웃음)
솔직히 프로선수로서 언제 어디로 팀을 옮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전남을 너무 좋아한다. 전남을 위해 최선을 다해 우승컵을 꼭 들어 올리고 싶다. 언젠가 해외로 나갈 기회가 생긴다면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나가고 싶고 어디서나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경기장에선 팀의 구심점으로서 선수들을 이끌며 팀을 하나로 묶는 ‘캡틴’ 이승희 선수.
환한 미소와 넘치는 자신감을 간직한 그에게서 전남의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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