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광양시민신문 창간준위 옥천신문 이안재 대표 초청강연

오는 2월, 광양시민들이 주주가 되어 함께 가꾸고 만들어 갈 시민이 주인인 신문 ‘(가칭)광양시민신문’이 창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칭)광양시민신문 창간준비위원회(위원장 이수영)는 창간준비의 일환으로 지난달 16일 옥천신문 이안재 대표를 초청해 ‘풀뿌리 지역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연회를 개최했다.

옥천신문은 충북 옥천군을 주된 배포지역으로 하는 지역 주간신문으로서 지난 1989년 옥천군민들이 주주로 참여해 만든 군민주 신문이다.

‘지역신문의 성지’라 불리는 옥천신문은 지난 2000년부터 조선일보 절독운동(안티조선운동)을 펼친 신문사로도 유명하며, 창간 후 22년 동안 편집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가장 모범적으로 실현되는 언론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문이기도 하다.

이날 옥천신문 이안재 대표 초청강연에는 (가칭)광양시민신문 창간준비위원들과 직원, 시민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안재 대표는 강연에서 “지역신문에 들어가는 기사는 지역의 역사가 된다”며 “역사를 써내려 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현재 조·중·동 등의 일간지를 중앙지라고 부르는 것은 수직개념의 뉘앙스를 풍기는 말로 권위적인 표현”이라며 “이제는 다만 전국에 발송되는 전국지라는 수평적 개념으로 바뀌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신문의 역사는 지역신문이 시초였고 최초의 근대 신문인 한성순보 역시 서울의 지역신문이었던 것을 기억한다면 엄밀히 말해 조·중·동 등 중앙지 역시 서울의 지역신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역지의 개념도 새롭게 정립돼야 할 때”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문사인 뉴욕타임즈나 워싱턴타임지, LA타임지 같은 신문사들 역시 모두 한 도시의 지역신문이며 단지 그 신문 매체가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것일 뿐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나가 “신문을 포함한 언론 선진국인 미국의 지역신문 발전모습을 배워야 할 필요 있다”며 “우리가 만들어가려고 하는 지역신문 역시 이렇듯 세계적인 신문이 될 수 있다는 꿈을 꿀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안재 대표는 이날 강연회를 통해 시민주로 운영되는 시민신문의 편집과 취재 방향에 대한 설명과 지역민에게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는 밀착형 보도의 기법, 기자의 윤리강령과 선거보도에 대한 기준 등에 대해서도 강연을 이어갔다. 또한 강연을 마친 뒤에는 강연회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옥천신문 이안재 대표
1989년 옥천신문 창간과 함께 입사
2002년 옥천신문 편집국장 취임
2005년 옥천신문 대표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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