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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열린음악회 중단될 위기시민의 자발적 재능기부에 불법공연‘ 운운’ 찬물 끼얹어
전정신  |  facegy@gyci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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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05  20: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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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천변에서 열리는 토요열린음악회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여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문화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원에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관광객을 이끌고 순천정원박람회 구경 온 김에 광양서천변 주말 라이브 분수쇼 이야기를 접하고 광양을 찾았다가 멋진 무대를 경험하게 돼 너무 좋았습니다. 관광객들도 모두 만족하고 호응도 높아 식사도 광양불고기로 바꾸는 등 여행프로그램에 서천분수공연을 포함하게 되었는데요. 어찌된 영문인지 지난 토요일(6월 29일)은 공연이 조금씩 지연되더니 결국 취소 돼 버리고, 관계자들이 더 이상 공연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참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시장님,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서 공연을 계속 진행할 계획은 없으신지요 좋은 공연을 위해 관심과 배려 부탁드립니다” -시장과의 대화에 올라온 사연

“말만 문화도시를 외치고 있지 실상은 문화에 역행하고 있죠 게다가 불법이라니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게 할 소립니까”

시가 서천변에서 열리고 있는 토요열린음악회에 대해 불법 공연 운운하며 제동을 걸어 빈축을 사고 있다.

현재 토요열린음악회는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광양지회(회장 나광진 이하 연협)의 순수한 재능기부 형태로 열리고 있으며 출연진은 물론 공연과 관련된 장비와 운영비 또한 일체의 지원 없이 연협 자비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중마동 일반부두 옆 이순신대교 포토존에서 공연을 시작한 이후 영화촬영 등을 이유로 현재는 서천변 무지개분수 무대로 장소를 옮겼으며, 매 공연마다 적게는 500명에서 많게는 1500명에 이르는 관람객들이 참석하는 등 매주 성황리에 라이브공연이 열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가 공연을 막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공연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어 시의 행태에 대해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협 관계자는 “좋은 무대를 설치해 놓고도 활용도 못하면서 시민들이 순수하게 재능기부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데 되레 불법이라니 너무 안타깝다”며 “협조를 해줘도 힘든 실정에 이런 식의 찬물을 끼얹는 것을 보면 이 상태론 광양의 문화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순천이나 여수였으면 시가 먼저 와서 해줬을 것”이라며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또 “분수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이야 말로 그 퀄리티를 어디에 비할 거냐 다들 없어서 못하는 데 할 수 있으면서 귀찮아 안하려고 하는 게 우리시의 가장 큰 문제이자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제발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하는 시정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공연을 즐겨봤다는 한 시민도 “멋진 서천분수를 배경으로 라이브 공연을 접하게 돼 너무 좋았다 이런 공연은 시가 앞장서서 이끌어야지 방해라니 이건 무슨 말도 안 되는 행태냐”며 “몇몇 소수인 들만 모여 자기네 모임만 하고 있는 곳에다는 시가 지원금도 갖다받쳐가며 챙기면서 자발적으로 광양을 알리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건강하고 질 높은 문화를 창출하고 있는 일에는 오히려 철퇴를 가하고 있다”며 시의 이중적인 모습에 일침을 가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불법공연 거론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한편 “공연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분수쇼 시간과는 겹치지 않게 해달라는 것으로 분수쇼를 보기위해 나온 시민들이 공연 때문에 분수쇼 관람에 방해가 된다는 민원도 있고 하니 그 시간만 피해 달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시 담당 직원들에 따라 달라지는 말과 태도가 오히려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시민들의 여가생활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천분수의 경우 시민들 사연과 축하 메시지 등 이벤트 무대로 활용할 수 있는 데도 프로그램 운영상 번거로움과 인력부족을 핑계로 올해 들어 전혀 활용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장 등의 이유로 분수쇼의 취소도 잦고 토요열린음악회처럼 시와 시민 모두에 긍정적인 효과가 큰 이벤트에 대해서도 전혀 시 차원에서의 협조가 없어 시를 향한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협 관계자에 따르면 “얼마 전 시가 언론을 통해 다양한 공연과 함께 서천분수가 굉장히 성황리에 잘되고 있다고 알리는 것을 봤는데 한쪽에서는 공연이 불법이라는 소리를 하고 또 한쪽에서는 마치 시가 공연을 유치해 잘 한 것처럼 보도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씁쓸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렇게 광양시가 연협의 자발적인 행사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상황에 인근 시도는 이와 비슷한 상황을 잘 살려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연으로 이끌어 낸 사례가 있어 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광양보다 도시 규모가 작은 강진의 경우 지역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공연을 한 이래 입소문이 나 지역민은 물론 강진을 찾는 관광객들의 호응이 좋아 지역방송의 정규 프로그램(강진 마량미항 토요음악회)까지 편성될 정도로 이미 자리를 잘 잡은 상태로 매회 공연에 5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찾는 등 올해 까지 200여회에 달하는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광양의 경우도 연협측이 모 방송사와 정규 프로그램 편성을 놓고 협의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좋은 기회를 오히려 시가 가로 막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협은 시민들을 상대로 공연 지속을 위한 서명을 받을 예정이며 비협조적일 뿐 아니라 공연을 방해하는 시의 행태에 직접 맞서 부딪히겠다는 각오다.

연협 측은 “시민과 광양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더 좋은 무대를 꼭 선보이겠다”며 “장소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지면 중마동 일반부두 공원과 광양읍 서천변 분수대에서 동시에 공연을 펼칠 계획이니 시민들의 많은 도움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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