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질질 끌다 결국 장마철 지나서 하기로

▲ 비가 새자 임시방편으로 파란 포장을 지붕에 씌워놓은 태인진료소

지난 2005년 1월 완공된 태인진료소가 건물 내로 빗물이 줄줄 새고 있어 보수 공사가 시급한 상황인데도 관계 당국이 이를 방치하고 있어 애꿎은 주민들만 불편을 고스란히 떠 앉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태인진료소는 비가 조금이라도 많이 내리는 날은 한눈에도 훤히 보이는 뜯겨진 천정 사이로 비가 줄줄 새고, 진료소 안 바닥은 넘치는 빗물로 소위 한강이 되는 등 새 건물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누수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보수를 책임져야할 광양보건소는 임시방편으로 지붕에 파란 포장만 씌워놓았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장마철을 맞아 대책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광양보건소 측은 “지은 지 8년 정도 되니 지붕 창문 틈을 매워놓은 실리콘이 벗겨지고, 증축공사 시 방수처리가 잘 되지 않은 모양”이라며 “그동안 여건상 공사를 못했고 장마가 지나면 바로 (보수공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보수공사 전문 업체 관계자는 “그 정도의 문제라면 반나절이면 공사가 끝날 텐데 여태 공사를 안 하고 방치했다면 그것이 더 큰 문제”라며 안일한 행정을 꼬집었다.

결국 장마를 다 겪고서 누수 공사를 하게 된 이번 보건소 측의 안일한 대응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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