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아래 수원FC에 3-4 패, FW 임경현 발굴‘ 수확’

전남이 한수 아래로 평가받던 수원FC에 패하며 이번 FA컵‘ 하위리그 반란’의 희생양이 되는 굴욕을 당했다.

전남은 지난 10일 홈구장인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2013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2부 리그 격인 K리그 챌린지 6위에 머물고 있는 수원FC를 맞아 난타전 끝에 결국 3-4로 무릎을 꿇어 통산 네 번 째 우승을 향한 꿈을 8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접게 됐다.

전남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약 3일 간격으로 펼쳐지는 경기 일정으로 인해 이번 FA컵은 사실상 1.5군 위주로 경기를 진행했다.

하 감독은 그동안 현재 상위스플릿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있는 이상 주전들의 휴식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가급적 리그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피력해 왔다.

하석주 감독은“ FA컵도 중요하지만 팀이 K리그 클래식에서 생존하는 게 우선” 이라며 “안타깝게 FA컵에서 탈락했지만 남은 K리그 일정을 잘 소화해 강등권 탈출은 물론이고 상위스플릿 진출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현재까지 K리그 클래식의 각 팀에 대한 평가가 10중 4약으로 분류된 상황으로 전남은‘ 10중’중 10위에 랭크돼 강등권과 상위스플릿 경계에 있는 팀으로 평가받고있다.

현재 7위권과는 불과 승점 5점차.
앞으로 스플릿으로 그룹이 나뉘게 되기까지 15일 현재 8경기가 남아 있는 상태며 맞붙을 상대가 성남, 부산, 수원 등 상위스플릿을 놓고 치열한 경쟁관계의 팀들인 점을 고려하면 주력 선수들의 체력 관리 측면에서 FA컵 탈락이 마냥 아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또한 트레이드를 통해 후반기 전남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임경현 선수가 이적 후 벌써 3골을 터트리는 등 현재까지는 트레이드가 성공으로 평가받고 있어 전반기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려온 전남에겐 적지 않은 전력상승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이제 전남에게 남아 있는 건 오직 한 가지 상위 스플릿 진출뿐이다.

떠난 팬들을 경기장으로 다시 불러들이는 유일한 해법, 선수들의 활약만이 그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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