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면 용계마을

용계마을은 본래 광양현 동면 진상리 지역으로 추정되며 1700년대 초기 이후에는 진상면에 속했으며 1789년경에는 용계마을 지역 내에 신천촌이란 마을이 형성됐다.

1912년 왜정시대 행정구역 개편이전쯤에는 이 지역에 용계리와 신천리라는 2개 마을이 있었고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섬거리·수동리와 함께 병합해 섬거리에 속했다.

1987년 광양군 진상면 섬거리에 속한 행정리상 섬거3구 지역으로 용계라 했고 현재는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 지역으로 행정리상 용계라 한다.

용계마을이 설촌되기 이전 문헌사료에 의하면 새내다리 부근에 신천촌이란 마을이 있었는데 일명 ‘새내·깽변’마을이라고 했다.

그 당시 섬거역(역촌)과 섬거포를 비견해 수어천변에 새로 형성된 마을이라 하여 신천마을이라 불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용계마을은 1780년경 밀양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처음 입촌했다고 하며 당시 마을 앞으로 흐르는 수어천 가맛소에서 용이 나왔다하여 용계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설로는 뒷산의 형국이 닭이 알을 품은 모습이다 하여 풍수지리학상으로 용계포란형이다 한데서 유래돼 용계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1974년 이곳 수어천에 수어댐이 건설됨으로서 광양제철소를 비롯 필요한 용수확보에 긴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마을 모퉁이 북쪽에 가맛소가 있었는데 그 곳 주변에 정자나무와 정각이 있어 여름철 휴식처로 활용돼왔으나 수어댐건설로 사라졌다가 10여 년 전에 수어댐 바로 아래 정각을 다시 세우고 주변에 공원을 조성했다.

마을 앞으로 국도2호선과 경전선 철도가 지나가고 있다.

마을에는 1871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차성진자선비가 있고, 1952년에 선만규와 그의 처 정서례가 세워 1974년 수어댐 부지로 편입돼 철거된 암자 무봉암, 1952년 박연엽이 세워 지금 이승오 스님이 관리해 1999년 구건물을 철거하고 개축한 암자 은선암, 1950년 경 황호일이 건립해 관리하다 1974년 수어댐 부지로 편입되자 황죽리 죽림마을로 이축된 정각 운고정 등이 있다.


▲ 소경복 용계마을 이장
“버스 설 수 있는 가변차선 만들어주길”

용계마을 소경복 이장은 “우리 마을은 가구 수가 적어 인구는 적지만 마을 주민간의 화합과 단합이 잘되고 서로 아껴주고 챙겨주는 우애 좋은 마을”이라며 “작은 마을이지만 마을주민들이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족구장(잔디밭)이 있고 여름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우산각도 있으며 공동선별장, 공동창고도 있다”고 말했다.

소 이장은 또 “예전엔 벼농사에 의존하며 살았는데 지금은 벼농사가 아닌 매실, 취나물, 블루베리, 고사리 등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업으로 바뀌면서 농지가 40% 줄었다. 현재 족구장과 창고가 있는 곳도 예전엔 농지였다. 농지가 사라진 부분은 많이 아쉽지만 마을 농가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창고나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건 마을의 덕이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 이장은 다른 마을엔 다 있는 승강장이 용계마을엔 없다는 점이 항상 마음이 쓰인다.

“마을 앞에 버스가 설 수 있는 가변차선이 없다. 마을 입구 쪽에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버스가 설 수 있는 승강장이 없어 버스 정차 시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어르신들이 타고 내리기에 위험하다”며 “마을 앞 배수로를 매입하면 충분히 가변차선을 만들 공간이 생길 듯하다. 시에서 가변차선을 만들어 줄 것”을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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