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나 기업의 엘리트체육 육성종목 가치 충분

김대식 감독
오는 2018년 동계 올림픽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동계스포츠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동계 올림픽의 경기종목은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을 포함해 무려 87개 종목이나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불과 5~6개 종목에서 메달을 기대하는 수준이다.

하계올림픽 종목보다 관심이나 지원이 열악해 선수 발굴이나 육성이 힘든 탓이다. 이러한 상황은 지방으로 갈수록 더욱 심해진다.

그러다보니 지역에 가능성 있는 좋은 동계스포츠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이유다.

현재 전남에는 아이스하키 협회도 팀도 없다.

자연스레 전남 유일의 팀인 데블이글스 아이스하키팀이 전남대표로 활동하며 각종 전국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클럽스포츠라는 이유로 일체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엘리트 스포츠팀이 아닌 클럽 스포츠팀 선수들인학생들은 학업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 광양읍 덕례리의 부영국제빙상장에서 저녁 7시부터 2시간씩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훈련과 대회출전 경비를 학부모들이부담하는 것도 한계에 이르러 1시간에 10만원하는 빙상장 대관료도 버겁기만 하다.

김대식 감독은 “모든 훈련과 대회출전 경비를 학부모들이 부담하다 보니 팀 운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역기업이나 관련단체에서 지원방안을 모색해 스폰서 등의 지원이 이뤄지면 선수발굴도 쉬워지고 훈련시간도 많아져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기왕이면 학교에서 아이스하키팀을 육성해줬으면 한다”며“ 여수나 순천의 선수들도 광양에 학교 팀이 생기면 모두 전학을 오겠다”고 말한다는 상황도 전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아이스하키 꿈나무들의 꿈이 지역의 관심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나 현실로 열매 맺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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