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재건위해선 투자 ‘절실’

전남이 2013 K리그 클래식 정규라운드 최종 순위 10위에 머무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플릿 라운드 그룹B로 떨어졌다.

전남은 25라운드가 끝난 8월 31일 현재 6승(10무 9패 승점 28점)으로 7위권과 승점 9점차로 벌어져 스플릿 그룹A 진출이 무산된 것.

▲ 심동운 선수의 돌파 장면(사진제공-전남드래곤즈)
시즌 초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탓에 연패를 거듭하며 최하위로 시즌을 출발한 전남은 이후 선수 간 호흡과 하석주 감독의 ‘믿음’리더십이 효과를 보이며 6라운드에서 9위까지 오르며 상위스플릿 진출에 기대감을 높였으나 끝내 득점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10위 이상 오르지 못했다.

전남의 25라운드 현재 팀 기록은 득점 총 24점(경기당 0.96골) 실점 29점(경기당 1.16골)으로 정상권인 실점율에 비해 득점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 다음시즌 부활을 위해서 한방 있는 공격수 보강이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

득점이 주로 터진 시간을 보면 경기종료 10분 사이 총 7골을 넣어 쉽게 지지 않는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줬으나 실점역시 경기종료 10분 사이 7골을 내줘 경기 흐름을 조율해줄 고참급 선수부재의 아쉬움을 진하게 드러냈다.

무엇보다 상위스플릿 진출이 걸렸던 6월말부터 7월 중순까지 펼쳐진 죽음의 6연전에서 승점사냥에 실패한 점은 4월과 5월 3승 5무 무패의 급상승세를 타고 있던 전남에게 가장 뼈아팠던 점으로 얇은 선수층을 해결해야 하는 점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남은 시즌 동안 주전과 비주전 사이 전력 차를 줄여야하는 점과 두터운 선수층 구성을 위해 외부로부터의 주전급 선수 영입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의 하석주 감독은 “상위스플릿 진출이 무산돼 감독으로서 아쉽고 선수들도 속상해 하지만 어려운 가운데 젊은 선수들이 올 시즌 부쩍 성장한 것을 느껴 그나마 위안이 된다”며 “스플릿 B에 속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선수들과 이기는 플레이를 펼쳐 남은 시즌 잘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 감독은 또 “12개 팀이 경쟁할 내년 리그를 대비하기 위해선 수준급의 선수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해 구단의 지원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두 팀의 강등 팀이 결정될 스플릿 B에서 전남이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하위 팀들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 강등이란 최악의 사태는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다.

전남은 올 시즌 11~14위의 경남, 대구, 강원, 대전을 상대로 4승 4무 무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편 스플릿 라운드는 오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되며 전남은 하위 7개 팀이 속한 스플릿 B그룹에서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총 12게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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