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의 힘으로 만든 ‘광양시민신문’의 창간을 시민의 한 사람으로 환영한다. 이제 광양시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과 공직자들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계몽운동에 앞장 서는 신문이 되어야할 것이다. 필자가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에서 5급(지방사무관) 공무원 대상으로 특강을 할 때 마다 공직자들과 지역유지들의 의식개혁을 위해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의 아름다운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광양시민신문 창간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어린아이들을 통하여 공직자나 시민들의 의식을 변화 시킬 수 있는 사업을 제안 하고자 한다.

첫째, 광양시민신문은 광양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나 자원봉사센터, 또는 광양제철 등 직장 자원봉사팀과 공동사업을 기획할 수 있다. 2012년 1월부터 초ㆍ중등학교의 주 5일제 수업이 시작되었다. 지역사회에서 초ㆍ중학생에게 여러 가지 자원봉사자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매월 두 차례 토요일에 ‘초ㆍ중학생 볼런티어 주말학교’를 개설하기 바란다. 누구나 살기 좋은 시가지조성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매월 다른 체험 메뉴를 1년간에 걸쳐 준비하여, 시내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 주말학교(Weekend School)학생을 모집하면 된다. 수강생들은 지역사회의 노인, 장애인, 시설 이용자, 자원봉사자 등과의 첫 대면, 자원봉사자기술(휠체어 미는 법, 수화, 가이드 헬프, 점자 등)이나 교류 등의 체험에, 아동들은 매우 적극적인 자세로 학습하면서 지역사회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여러 가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둘째, 광양시민신문은 광양시 관내 “복지지도 만들기’를 기획할 수 있다. 볼런티어 주말학교에서 체험한 휠체어와 눈가리개를 통해서 거리가 장애인에게나 자신들에 있어서 이용에 편리한지 어떤지를 점검하는 목표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특수학교 친구나 장애인, 광양시자원봉사센터나 광양제철소 자원봉사팀 사람들과 함께 거리를 걸으며 시각장애인용 신호, 언덕길, 복지시설 등 여러 가지 설비가 있는 것을 체험을 통해 배우게 하는 것이다. 반대로 시청사 등 공공기관 건물이나 기차역, 버스터미널의 개찰구 폭이 좁아 휠체어로 지나갈 수 없다 던지, 시청사내에 시범으로 점자블록 붙이기라든지, 거리마다 보도와의 높이가 6-8cm나 되어 휠체어로는 다니기가 불편하다는 등등. 거리나 건물에서 불편한 부분도 스스로 발견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 광양시민신문은 볼렌티어 주말학교 학생들이 발견과 발상을 한 내용을 소중히 여겨 시청과 도청, 정부부처로 보내는 편지를 지도에 게재하여 개선을 부탁해야 할 것이다. 복지지도에서의 지적이 계기가 되어 역이나 보도, 시범 점자 블록 등 거리 여기저기의 개수공사가 시작된다면 광양시와 전라남도를 넘어 전국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광양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넷째, 광양시민신문은 광양시의 국내외 자매도시지역의 신문사와 공동사업으로 해당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어린 아이들 간의 우호교류(학교와 학교, 학생과 학생)와 지역문화유적지 탐방 등. 공동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에 초점을 맞춰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추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무튼 광양시민신문이 주말학교(Weekend School)의 복지교육을 통하여 어린 아이들의 힘으로 광양시민 의식을 바꾸어 보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는 것이 창간의 목적과 부합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어린 아이들이 체험을 통한 ‘복지교육’의 결과다. 장애인 당사자들이 거리로 나가 편의시설 설치를 목메어 외치고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장애아 부모들을 향한 우리 광양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몸으로 보여주는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아름다운 실천을 촉구한다.

* 최평규 박사= 전, 민주평통 광양시협의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행정안전부 전국자원봉사센터중앙회 홍보대사 겸 자문위원과 한국행정학회 운영이사로 활동하고 있다(ipkc@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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