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개 봉사단이 펼치는 이웃사랑 실천


추석 명절은 ‘풍성한 수확, 한자리에 모인 가족, 조상에 대한 감사’를 상징하는 명절이지만 소외된 이웃에게는 더욱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시기다.

이에 지역 대기업인 포스코 패밀리 임직원들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마음과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 2003년 5월 ‘사랑의 손길, 희망의 나눔’이라는 슬로건 아래 약 6300여명의 임직원 전원이 참여하는 포스코 봉사단(216개 봉사그룹)을 구성하면서 포스코 임직원의 봉사활동이 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화됐다.

봉사단은 기본적으로 회사 조직단위로 구성돼 전직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더나가 개별적으로 희망하는 봉사단체에 가입해 추가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04년부터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정하고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해 오며 연 43시간의 인당 평균 봉사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포스코 봉사단은 ‘프렌즈 봉사단’, ‘드림학습팀’, ‘키다리무지개 봉사단’, ‘클린오션 광양 봉사단’, ‘포스코패밀리 봉사단’, ‘한마음봉사단’, ‘나눔 재단(가칭)’, ‘나눔의 집’ 등이 있다.

프렌즈 봉사단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 직원과 가족으로 구성된 ‘프렌즈 봉사단’은 주로 다문화가정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프렌즈 봉사단은 생산기술부 직원 및 가족 336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주요 활동으로 광양지역 외국인 근로자 지원(2003년~2006년), 다문화 가정 지원 활동(2007~현재), 지역 학생 장학금 지원(2009~현재) 등이 있다.

프렌즈 봉사단의 올해 활동은 △전년도 합동결혼자(5쌍) 초청 간담회(1월) △광양시 우수 다문화가정 제주 여행 지원(4월) △광양시 다문화가정 어울한마당 축제 봉사 및 물품 지원(5월) △다문화 가족 초청 석식 간담회 및 음악회 관람(5월) △다문화 가족 초청 자원봉사 페스티벌 참가 지원(7월)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여름추억 만들기 행사(8월) 등이다.

프렌즈 봉사단의 이러한 봉사활동은 광양시장 표창 수상(2012년 9월), 한국 나눔봉사상 동상 수상(2008년 12월)이라는 성과로 돌아오기도 했다.

드림학습팀

포스코 광양제철소 압연설비그룹에 근무하는 저근속 엔지니어 10여 명으로 이뤄진 봉사동아리 드림학습팀은 지역 어린이와 ‘멘토’의 필요성이 절실한 중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신들의 꿈과 희망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재능 봉사를 하고 있는 봉사단이다.

지난 2011년 3월에 시작한 드림학습팀의 ‘맞춤형 야간학습 지도’는 광영동에 사는 중학생 2, 3학년 중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화, 목 영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지도해 오고 있다.

작년 11월 맞춤형 야간학습 활동’을 쉬지 않고 이어나가기 위해 배연호 광영동장과 주영신 전남도 광양평생교육관장, 김민철 압연설비그룹장이 3자간 ‘학습지원협약서’를 체결하고 ‘지역사회 교육 기부활동’에 보다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민철 압연설비그룹장은 “청소년들은 우리의 미래이며 자원”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배움에 대한 갈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식기부 활동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말한다.

드림학습팀에서 활동하는 차지열 씨(28세)는 “학생들이 지난 학기보다 성적이 올랐다며 시험지를 들고 와서 환한 얼굴로 웃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단계별 학습멘토링을 실시해 나가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또한 지난 4월부터 광양골약중 학생들을 위해 방과후 수업을 돕는 ‘재능기부 감사나눔 활동’에 골약중 학생들이 스승의 날 맞아 이들에게 ‘선생님! 감사하고 사랑해요’라고 쓴 카드와 카네이션 화분을 선물하고 이들을 등에 업고 교실을 한 바퀴 도는 등 깜짝 감사 이벤트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클린오션 광양 봉사단

지난 2009년 10월, 스킨스쿠버 자격이 있는 직원 117명으로 구성된 ‘클린오션 광양 봉사단’은 월 1회의 정기 봉사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해 광양제철소 인근 지역 해안(묘도, 남해, 하동 포함)의 수중쓰레기 수거, 유해생물 제거, 폐그물 제거, 어민소득증대 사업 지원 등의 재능 봉사를 해오고 있다.

봉사단의 수중 및 해안선 정화 활동 실적(2009년 10월~2013월 8월)을 살펴보면 △수중쓰레기(30회/175톤) △폐그물/폐선박(6회/85톤) △해안선 부유쓰레기(2회/16톤) △불가사리 등 유해생물(6회/23톤) 등 총 44회(2689명)/299톤을 수거했다.

또한 △어민 소득증대 활동 지원과 지역 환경단체와 합동 봉사활동 △그린스타트 광양21 창립회원 가입 △국제행사장(여수엑스포 개최지) 민ㆍ관ㆍ학교ㆍ단체 합동 수중정화 활동 △거문도 트리튠(수중 인공어초) 지역 수중정화활동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국토해양부장관 표창과 광양시장 표창(2회), 광양경찰서장 감사패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키다리무지개 봉사단

광양제철소 제강기술개발그룹 직원들로 구성된 키다리아저씨봉사단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매월 조손가정인 이순금 할머니 댁을 찾아 오손도손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청소년의 정서지기 활동과 생활비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봉사단원들은 처음 만났을 때보다 할머니가 건강도 좋아지고 손자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주는 것에 뿌듯해 하고 있다.

삼복 더위가 한창인 지난 7월 마지막 날 저녁 이순금 할머니 댁에는 더위를 날려버릴 웃음소리가 창밖으로 울려 퍼졌다.

광양제강기술개발그룹 키다리아저씨봉사단 젊은 아들 딸들이 방문해 커다란 액자 사진을 선물해 드렸기 때문이다.

또한 봉사단은 고교 3학년과 1학년인 두 손자의 멘토가 돼 소풍과 영화감상 저녁식사 자리를 통해 학업 진로 취업 상담을 해 주고 할머니께는 영정사진을 찍어 선물할 계획이다.

키다리아저씨봉사단 관계자는 “후원하는 가정을 화목한 가정으로 만들어 지역사회가 함께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는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가정은 우리사회가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패밀리 봉사단

지난 2009년 포스코를 비롯한 계열사와 외주사가 동참해 출범한 포스코패밀리 봉사단.

현재 1만7000여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는 명실공히 포스코 최대 규모의 봉사단이다.

포스코패밀리 봉사단의 주요 활동은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영세민 등 매월 1~2세대를 선정해 포스코패밀리사와 공동으로 도배, 도색, 장판, 지붕, 전기시설 등 부분수리를 추진하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임원 및 부장 부인들이 나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광양YWCA(무료급식소)와 광양시공립노인전문병원(치매병원)에서 식사배식과 설거지, 시설청소, 말벗 등의 활동을 펼치는 ‘한마음봉사단’ △누계 이용 실적 총 59만3755명(광영동 29만7890명, 태인동 26만4964명, 일일평균 207명)에 이르는 결식노인 및 장애인 무료급식소 운영 등이 있다.

나눔 재단 설립 예정

포스코는 정기 이사회를 통해 임직원들의 급여 1% 나눔 기부액에 회사가 동일금액을 더해 지원하는 ‘일대일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출연, 이를 운영하기 위한 나눔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나눔재단을 설립하게 된 배경은 직원들의 1% 나눔 운동이 점차 확산되면서 기금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 나눔 운동은 지난 2011년 10월 임원 및 부장급 이상의 임직원들이 급여 1%를 기부하면서 시작돼 현재 일반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최저 월 1만원부터 최고 월 8만원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해 현재 95%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재단 운영 기금은 올 해 직원 기부금 16억원(추정 치)에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더해 마련한다. 지난해까지 모인 기부금은 이미 각종 사회단체에 환원됐다.

포스코는 현재까지 직원들의 기부 추세를 볼 때 5년 내 2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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