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인 해결 없인 반복사고 뻔해

“갑작스레 꺼진 길에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이가 크게 다쳤다. 부주의한 내 잘못도 있지만 관리를 안 하고 방치한 시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

광양읍 중앙농협 인근 보도블록이 심각하게 손상된 채 방치돼 시민들의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터미널 회전교차로에서 중앙농협사이 인도 보도블록이 움푹 파이는 등 내려앉은 정도가 심해 시민들의 보행에 위협을 주고 있어 복구공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곳 인도는 평소에도 유동인구가 많고 특히 광양5일장이 열리는 날은 장을 보러 오가는 시민들 특히 연세가 있는 노인들의 이동이 잦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상황이 이런데도 시가 복구공사를 하지 않고 수개월째 방치해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인근에서 노점을 하고 있는 A씨는 “보도블록이 푹 꺼진 것을 모르고 걷다가 넘어진 경우를 수도 없이 봤고 최근엔 이가 부러져 병원을 가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선 말만 필요한 게 아니라 이런 기본적인 것들부터 제대로 돼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또 다른 시민은 “공사를 해도 그때뿐 조금만 지나면 또다시 인도가 푹 꺼진다”면서 “공사를 할 때 지반침하 등 문제가 뭔지 제대로 살필 필요가 있다”며 “보기도 안 좋고 시민들의 통행에도 상당히 불편해 수차례 얘기했는데도 달라지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에 시 관계자는 “(인도침하가)하수관과 관련이 있는지 현장을 찾아 우선 확인해 보겠다”면서 만약 문제가 있다면 “관련부서와 함께 즉각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보도블록 부실 때문에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해 손해배상을 해주고 있어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서울시는 손해배상센터를 개설하고 파손도로와 도로 시설물에 대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 보행 중 보도블록 파손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접수되면 보험사를 통해 손해배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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