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준공 개원은 내년 초 예정

공사가 중단된 채 수년째 방치됐던 광양읍 칠성리 노인요양병원이 최근 공사를 재개했다.

지난 2011년 경매로 넘어온 건물을 모 시공업체 대표 임 모씨가 병원 건물과 부지를 취득 해 최근 (주)솔로몬 건설 등 10여 곳의 업체와 공사를 재개, 현재 공정률 80% 이상을 보이며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임 대표는 “전 경영진의 방만한 운영과 병원 신축에 무리한 자금운용 등으로 건축 업체들에 공사대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해 결국 공사가 중단됐었다”면서 “과거의 부족한 점을 바로잡는 한편 공사 준공과 병원개원을 통해 향후 지역에 봉사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공을 앞둔 칠성리 노인요양병원은 지하1층 지상 4층 130병상 규모로 치매병동실, 물리치료실, 중환자실과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전문의 3명, 간호사 7명, 조무사 6명 간병인 12명, 약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재활치료사 등 모두 44명이 근무하는 지역 내 최신요양병원으로 내년 초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칠성리 노인요양병원은 지난 2009년 4월 착공 후 공사 관련 건설업체와 시설업체에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않으면서 업체들이 의료재단을 상대로 사기죄로 고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의료재단 이사장의 구속과 병원 설립을 주도한 모 의료재단 이사회와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업체들의 건물을 경매로 넘기는 부분을 놓고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다 당시 병원 시공업체 대표 임 모씨가 지난 2011년 경매로 넘어온 병원 건물과 부지를 취득해 건설업체와 시설업체 등에 미지급된 공사대금을 전액 지급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칠성리 노인병원은 준공 후 다음 달께 전남도로부터 취소된 의료법인을 재신청을 통해 의료허가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또 다시 공사 중단 등의 사태가 벌어져 병원의 정상 개원이 힘들 수도 있다는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어 현재로선 상황을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 중단 사태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불편 신고 등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공사재개를 통해 하루 빨리 병원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고 병원 개원이 무리 없이 이뤄진다면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인 면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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