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문예회관서 열려

‘애향심 없는 사람은 애국심도 없다’는 말로 유명한 설성 김종호 선생의 업적을 되돌아보고 후세에 보전하기위한 ‘김종호 선생 재조명’ 포럼이 열렸다.

설성 김종호선생 현창사업 추진위원회(이사장 김정삼)는 지난 18일 광양읍 문예회관에서 광양시 발전의 초석을 다진 김종호 선생 현창사업 일환으로 포럼을 개최했다.

정시채 전 농림부장관은 기조연설에서 5ㆍ18 민주항쟁 시절 전남부지사로서 당시 도지사로 발령받아 상황을 수습하러온 도시자 김종호 선생을 모시던 시절을 떠올리며 “김 지사는 당시 난마처럼 헝클어진 민심수습을 위해 도민화합을 지상과제로 삼고. 취임식이 끝난 후 도정보고도 받지 않고 광주민중항쟁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전남대병원과 적십자병원에 들러 환자들을 위문했다”면서 “구속자 석방 및 도민의 민심안정을 위해 연행자 중 경미한 자에 대한 석방, 통금시간의 단축, 시외버스의 운행 재개 등에 관해 적극적으로 건의한 결과 통금시간이 해제되고, 지방신문의 발간허용, 시외버스의 운행재개 6월 1일에는 사태진압 당시 연행되었던 사람 중에서 1,146명이 풀려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진행된 주제발표 시간에 전종배 전 국방대학원장은 ‘군 복무시절의 김종호 장군은?’이란 주제로 “김종호 장군은 육군 소장으로 예편하기까지 25년 2개월을 군에 몸담았다”고 소개하면서 “월남군 사령부 참모장 시절 사령부 비서실 의전장교로 6개월가량 모신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호 장군이 군수작전에 능하고 예리한 판단력과 용의주도한 계획, 그리고 위기에 처했을 때 조급하지 않으면서 건실한 방안을 찾았고 상관의 신임과 특히 부하들의 존경을 받는 이로 부하사랑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김동환 전 광양군수는 ‘도지사 김종호 지사는’이라는 주제로 “김종호 선생이 도지사시절 내무국장으로 보좌했다”면서 “‘400만 화합 도약 새 전남’이란 구호 아래 대민봉사 확립과 주민생활 안전에 역점을 두었고 훗날 광양제철소를 광양만에 유치하기 위해 지리적 입지조건과 타당성, 국토균형발전 등을 주장하며 결국 오늘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김영빈 전 전남지사는 ‘불도저 장관 설성 김종호 선생은?’이란 주제로 “장관이 된 뒤에도 화려한 집무실에 조용히 앉아서 일하기보다는 항상 현장을 직접 보고 현장 사람들과 각급기관의 관계자 또는 이해관계인과 대화를 통해 그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한번 법규로 정해지면 5년이고 10년이고 변할 줄 모르는 낡은 관행, 고루한 가치관, 편협 된 이해관계를 뜯어고치고자 애쓰셨다”고 말했다.

박노회 전 광양문화원장은 ‘애향인 설성 김종호 선생은?’이란 주제로 “김종호 장군은 장교시절부터 극진한 애향심을 갖고 후배들을 사랑하여 챙겨주고 돕는 일에 앞장 서 왔다”고 소개했다.

박 전 원장은 “장군 때는 군 장비를 투입하여 고삽재를 깎아내리는 등 고향을 위한 일에 열정을 바쳤고 도지사, 장관 재직 때는 광양군청 청사 신축준공, 광양읍 북부선 도로개설, 역전통 도로확장 포장, 순천 광양간 도로확장 포장, 진월 동부선도로, 다압 작전도로 개설과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광양제철을 유치하고, 컨테이너 부두를 조성해 철강과 항만의 도시로 광양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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