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유치원 어린이들의 우간다 어린이들을 향한 특별한 선물


학용품 키드 200개 제작해 기아대책 본부에 전달


혜화유치원 원아들의 특별한 사랑이 아프리카에 있는 가난한 나라 우간다 어린이들에게 전해졌다.

지난달 26일 광영동 혜화유치원(원장 이미향)은 유치원 개원 25주년 기념 및 HIMS개교기념 혜화놀이 한톨나눔 축제 ‘HOPE GENERATION’을 광양읍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기아대책 전남동부지역본부(본부장 김종남)와 함께하는 행사로 원아들과 학부모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톨나눔 축제는 대한민국의 희망세대들에게 해외 빈곤 어린이들도 또 다른 희망임을 전달하는 데 의미를 둔 ‘한 톨의 씨앗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의미의 기아대책 대표 행사로 대한민국 청소년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1991년 ‘한톨자선달리기’로 시작, 2008년부터는 자원봉사 형태로 전환돼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빈곤지역 어린이들의 삶을 배우고, 이들을 위해 학용품, 신발 등을 만들고 꾸며 선물 키트를 만들어 보내고 있다.

올해는 우간다 아이들이 가난과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학교를 다니지 못해 문맹율 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쓴 편지를 비롯해 연필과 색연필, 노트, 색종이 등이 담긴 학용품키트 200개를 보내기로 했다.

혜화유치원 원아들은 약 한 달 전, 올해 도움을 줄 나라로 우간다를 선정하고 어떤 방법으로 우간다 아이들을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 선생님들과 조사활동을 해왔다.

그러던 중 아이들은 어린나이지만 우간다에 사는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가난 속에서 굶주리고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는 등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가슴 아파했다.

혜화유치원이 기아대책본부와 함께 어려운 나라를 돕기 위한 이사업을 펼쳐온 지는 올해로 3년째다.

첫해인 지난 2011년에는 필리핀 우물파주기운동에 300만원의 기금으로 힘을 보탰다.

지난 2012년에는 북한을 대상으로 하는 ‘stop hunger운동’에 역시 기아대책본부를 통해 식량키트 300만원어치를 보탰다.

기금 마련은 원아들의 가정에서 안쓰지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물건을 내놓으면 이를 가지고 경매에 붙여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낸 가족이 가져가는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경매를 통한 경제학습과 기부를 통한 나눔학습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 가정에서 약 1000여점의 물건들을 내놨다. 그리고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흥미로운 물건이나 마침 필요한 물건을 발견하면 적절한 가격을 매기는 등 진지하고 즐거운 표정으로 옥션(경매) 행사에 참여했다.

원감 교사가 마치 TV 홈쇼핑에서 하듯 마감시간이 다 돼 간다며 결정을 재촉하자 아이들과 학부모는 마지막 눈치작전을 펼치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올해 처음 행사에 참여했는데 유치원에서 참 좋은 행사를 진행하는 것 같다”며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어서 좋고, 우간다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학용품도 보내줄 수 있어 1석2조로 기분 좋은 행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약 200여만원의 판매 수익금이 발생했으며 원아들은 학용품키트 200개를 직접 만들어 기아대책 전남동부지역본부에 전달했다.


인/터/뷰/ - 이미향 혜화유치원장
“이 아이들이 자라서 큰 자선가 되길 기대”

이미향 원장은 기아대책본부아 함께 한톨나눔축제를 추진해 온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 원장은 “글로벌 시대에 사는 우리가 이제는 이웃이라는 개념을 다른 나라로 확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이웃을 돕는다는 말은 어려운 이웃나라를 돕는다는 말이 자연스러워야 하고 아이들에게도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도울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 “어려움을 알고만 있는 것이 아닌 실제적 도움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며 “어릴 적부터 남을 돕는 습관을 갖고 도울 방법을 고민하는 인격을 가진 아이들로 자라게 할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많은 원아들과 학부모님들께서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됐을 때 큰 자선가가 나오길 기대하고 계속해서 교육해 나갈 것”이라며 “아이들의 한톨나눔 참여가 부모님들에게로 전해지는 긍정적인 전염 효과를 지켜봤다. 더 많은 부모님들이 참여해 지구촌 곳곳에서 가난으로 인해 굶주림과 배고픔을 겪는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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