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아트서커스 페스티벌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양시의회가 이번 1차 추경에서 사업비 추가 지출 예산을 일부 삭감한 뒤 승인함에 따라 이제 어떤 모습으로든 행사준비를 위한 막바지 과정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집행부의 입장에선 시의회의 결정이 야속하겠으나 이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
그리고 예산삭감을 결정한 시의회 역시 행사 성공의 주체로 끌어들이고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는 시의회 역시 마찬가지다. 이 대회 성공에 대한 의회의 역할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제 남은 것은 티켓 판매다. 행사의 성공여부를 결정 짓는 매우 중요한 관건이 바로 티켓 판매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눈에 잡히지 않는 무형의 가치를 지닌 공연의 티켓판매에 대한 우려가 많고 광양제철소의 참여 등 기업판매를 두고‘ 강매’ 등등의 말들이 많지만 상품을 생산한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보다 많은 판매를 위해 노력을 경주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직원들이 만들어 낸 제품을 판매하는 영업일선에 업체의 대표이사가 직접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야 한다. 영업에 있어 회사의 대표이사가 이를 등한시한다면 그 회사의 미래는 결코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 서커스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이성웅 광양시장이 영업의 최 일선에 서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 것이다.

이 시장은 이제 광양산(産) ‘국제아트서커스’라는 제품을 팔기 위해 기업이든 단체든 찾아가서 제품을 설명하고 설득하고 종국에는 판매 성과를 올려야 한다. 이에는 주저함이 있을 수 없다.
이 시장도 이런 점을 간과하고 있지는 않는 듯하다. 그는 지난 23일 업무보고에서 서커스 업무를 위해 중국 출장을 반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만5천석에 달하는 VIP석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티켓 판매에 적극 나설 방침임을 시사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이 역시 이 시장이나 조직위의 역할만으로는 힘들다. 윤인휴 부시장은 물론 박노신 의장 등 책임선상에 있는 모든 구성원이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

비교에 다소간 무리가 있지만 여수엑스포를 준비하고 기업과 각국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일에 여수시는 물론 시의회, 시민들이 모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은 그래서 아트서커스를 준비하고 있는 광양시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어떤 사업이든 비판과 견제의 목소리는 꼭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도 때가 있는 법이다. 이미 아트서커스호는 출항해 바다 한 가운데를 운항하고 있다. 이제 이 배가 엉뚱한 곳에 닿거나 좌초되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과제다. 그리고 성공을 위한 제일의 전략이 티켓판매에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시 한 번 감히 부탁드린다. 이성웅 시장이 서커스의 영업본부장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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