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용재 (사)광양지역문제연구소장
경전선 광주 송정역~ 경남삼랑진역 324.8㎞ 중 복선화 사업으로 인하여 2017년까지 동순천~경남 삼랑진(152.4㎞)기존구간의 선로가 폐기된다고 한다. 삼랑진~마산구간은 2010.12복선전철화 개통되었고 마산~진주구간도 2012년 개통을 계획 중에 있다.

역사적 의미
우리근현대사에 철도란 봉건주의 사회에서 민본주의사회로 전통농경 사회에서 신경공업사회로 변화를 가능케 해주는 개화에 시작이었다.
또한 6~70년대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 중화학공업개발도상국가로 성장발전 해 가는데 동력임과 동시에
주체이고 8~90년 대한민국을 신흥공업국가로 급부상시키는 역사적 유례가 없다는 기적 같은 기적을 일궈낸 사회 변천사와 철도는 함께해 왔다.

경전선은 1960년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교통수단을 동, 서로 이어주는 남부해안지방을 끼고 있는 광주송정에서 보성~광양~진주~마산~삼랑진까지이고 1968.2.7유수~광양개통으로 (삼랑진은 서울과 부산지역으로 갈 수 있는 환승역) 경부선철도와 연결되는 육로로의 신설노선이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서부경남과 동부전남은 권력의 중심지인 한양(서울)으로부터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었다. 그리고 지형적으로도 백두대간과 험준한 산세들이 가로질러 근접을 어렵게 하는 곳이기에 권력의 눈에 난사람들을 내쫓아버리는 곳이었다.

이렇듯 남도지방의 민중들에게는 경전선은 길조이지만 또 한편 으로는 수없이 한 많은 고통과 뼈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면서 살아왔던 민중들이기에 액을 불러오지나 않을까 해서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경전선은 낙후된 경남과 전남의 농경사회에 물류이송 수단이었고 새로운 변화인 산업발전에 초석이 되었다.

문화와 정서적 의미
경남해안지방과 전남해안지방의 자연환경과 기후조건은 거의 유사하지만 언어는 각기 조금씩 다른 사투
리 말을 쓰면서 삶에 있어서는 가난하고 경제적으로 궁핍하기는 한가지였지만 정서적으로는 서로에 대한 약간에 이질적 문화를 간직하고 인접지역이 아니면 교류가 활발하지는 않게 살아 왔던 곳들이다.

서로의 삶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공감하고 이질감을 동질감으로 이해하는데 공간이 제공되었던 경전선이다. 이 길은 그저 단순한 기찻길이 아니라 가난하고 홀대 받던 농경사회에 좌절하던 이들에 마음들을 도시산업사회에 대한 선망을 가지도록해줬다.

미쳐 다 자라지도 않은 소년소녀들 또한 젊은 노동력들이 도시에 대한 꿈과 포부에 차서 농촌을 떠나던 이별의 눈물 길 임과 동시에 두고 온 고향부모형제들을 그리워하며 명절이면 귀향하는 재회의 길이기도 하다.
동심들은 이 철길을 밟으면서 선로에 끝자락은 어디에 닿아 있을까? 도시라는 곳은 얼마나 큰 마을 일까? 미지환경에 대한 꿈과 희망을 상상케 하고 포부를 키워주던 길, 시골과 대처를 통학하는 학생들에 통학 길, 연인과 연인의 몸과 마음을 연결해주는 가슴 설레게 했던 길인 것이다.

이 길을 통하여 물질이 소통하고 몸과 마음이 소통하여 서로에 삶을 이해하고 정서적 교류를 넘어 동서가하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길이다.
그 길 위에 오늘에 변화된 우리사회가 있고 그리고 우리가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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