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일 추모 비석 제작

“옛날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하더라고”, “태극기 달고 만세 했다던데” 동네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지난 24일 진월면 송현마을의 애국지사인 임태일을 추모하기 위한 비석이 제작돼 생가에 설치됐다.

이 비석은 후손들이 애국지사인 임태일의 높을 뜻을 기리고자 생가를 복원해 찾는 사람들에게 나라사랑의 깊은 뜻을 널리 알려 본받게 하고자 추모 비석을 제작한 것이다.

임태일 지사는 1899년 9월 9일 전라남도 광양시 진월면 송현에서 태어났다.
1919년 4월 15일 그는 일제 치하 조국의 광복을 위해 광양군 송금리에서 독립만세 시위운동을 일으키기로 계획, 서당 유생들과 같이 태극기를 제작하며 주민들에게 통문을 보내는 등 준비를 갖추고 이날 진월면 선소리 무적도에서 시회를 가장해 독립만세운동을 거사하려다가 일군헌병에 체포됐다.

그해 5월 8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청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6월형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렀다.
1950년 2월 20일 광양에서 영면하시고 현충원에 안장됐으며 1992년 정부에서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황용억 송현마을 이장은 “마을에 애국지사가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상세한 건 잘 몰랐다. 진작 알았다면 내가 시에 건의했을 것”이라며 “임태일 지사의 자손들이 모두 객지에서 살고 있어 관리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우리 마을을 대표하는 비석인 만큼 앞으로 마을에서 신경 쓰며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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