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도서관 6월 개관 2천여 점 보유 2주간 대여

영유아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고민 중에는 장난감 구입에 관한 고민도 만만치 않다.

새 장난감을 사줘도 금방 싫증을 내버리고 또 다른 장난감을 원하는 자녀들의 보챔에 부모들은 고민할 수밖에 없다.

넉넉지 않은 살림에 값비싼 장난감을 매번 사주자니 부담되고 안사주자니 마음 쓰이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러한 엄마들을 위한 희소식이 들린다. 장난감 도서관이 그것이다.

연회비 1만 2천원이란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장난감을 빌릴 수 있어 부담스러운 장난감 구입비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

오는 6월 중동‘ 광양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3층에 자리하게 될 장난감 도서관은 240.76㎡ (73평) 규모에 장난감 대여실(2곳), 수유실(1곳), 세척실(1곳), 장난감 보관실(1곳) 등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장난감 보유량은 연령별, 크기별로 약 2천여 점을 마련할 계획이며 대여기간은 회전율을 고려해 10일에서 15일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 직영으로 운영될 장난감 도서관의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부모들이 가장 걱정할 부분인 대여 후 반납된 장난감의 위생관리는 세척과 살균ㆍ항균 처리 단계를 거쳐 위생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중동에 사는 손 모씨는“ 그동안 아이가 흥미를 보여 사 준 장난감을 며칠이 되지 않아 거들떠도 안보는 경우가 허다해 돈만 버렸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2주간이나 장난감을 빌려준다니 기대가 크고 가정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장난감 도서관은 만 5세까지의 영유아에게 다양한 놀이감을 접할 수 있는 기회와 장소를 제공함으로서 영유아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고 부모의 장난감 구매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게 될 것”이라며“ 더나가 저렴한 비용으로 장난감을 빌려주고 영아와 부모에게 휴식 공간도 제공하는 한편 관련도서 비치로 영유아기 자녀의 양육 정보 제공과 함께 놀이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당초 4월 개관을 목표로 장난감도서관 운영계획을 수립, 1억6천여만 원의 예산을 세워 위탁사업자와의 협약식, 운영조례 제정 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연간 운영비 보조금의 적정성 논란으로 인해 민간위탁 동의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된 후 시 직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개관 시기가 6월로 미뤄졌다.

한편 7년째 시 직영으로 장난감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순천시의 경우, 약 5천여 명의 회원(연회비 1만원)이 등록해 월 평균 2600여명이 장난감 도서관을 이용하는 등 영유아기 자녀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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