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홍보에도 인식 부족 혼란 예상


“도로명 주소가 어떻게 되세요”. “글쎄요. 뭐였더라, 듣긴 들었는데.. 다음에 알려드릴께요”

관공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원인과 공무원의 대화다.

20여일 후인 내년 1월 1일이면 기존 지번 주소에서 도로명 주소로 ‘대한민국 주소 100년만의 세대교체’가 전면 시행된다.

그러나 자기집 도로명 주소를 정확히 알고 있는 시민은 34.6%에 불과하며, 민간부문의 도로명 주소 활용도는 23.4%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적잖은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6월 안행부 여론조사 결과)

더나가 우정사업본부의 조사에서도 우편물에 도로명 주소를 사용하는 비율은 지난 10월 기준 17.22%인 것으로 집계돼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 속에 시민 상당수는 도로명 주소의 사용 기준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더욱 적극적인 행정홍보의 필요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도로명 주소 전면 시행의 가장 큰 특징은 전국의 모든 관공서에서 민원인이 민원서류를 비롯한 발급서류를 받거나, 또한 관공서 간 내부 서류에 기재되는 주소는 반드시 도로명 주소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개인적인 우편물이나 사적 거래(계약) 등에서 주소를 표기할 경우에는 현재의 지번주소와 혼용사용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올 1년 동안 유예기간을 갖고 시민들에게 도로명 주소 사용을 홍보해 왔지만, 평생 사용해 온 지번주소를 일시에 바뀌기는 힘들 것”이라며 “도로명 주소 시행은 국가시책사업으로 전국 동시적 상황임으로 법적 규제 사항은 없지만 시민들께서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광양시는 지난 2002년부터 생활형 도로명주소 추진을 준비해 왔다.

본격적인 추진은 △도로명판 정비 및 건물번호판 설치(2008년 11월) △법 시행 전 추진사업 정비, 도로구간 및 도로명 정비(2010년 3월) △도로명주소 고지․고시(2011년 2월) △주민등록 등 공적장부 주소전환(2011년 10월) △벽면형 도로명판(26개) 광양읍지역 시범설치(2013년 8월) △도로명표기 보도석(25개) 광양읍ㆍ중마동 지역 시범설치(2013년 10월) 등이다.

현재 교체된 광양시 도로명 주소 현황은 12개 읍면동 총 2만1742개이며, 안내 시설로는 △차량용 도로명판 1694개소 △벽면형 도로명판 26개소 △건물번호판 2만1743개소(공동주택 1787개소) △지역안내판 9개소 등이다.

특히 도로구간은 지난 4월 느지매기길(중마동~정산마을) 외 6개 도로와 7월 이순신대로(이순신대교)등 대로 추가 등 646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도로명 주소 생활화 캠페인 및 이벤트 행사, 홍보물 제작ㆍ배포를 통해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해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안행부로부터 지난 2009년 새주소업무 유공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양시는 남은 기간 동안 △도로명주소 전면사용 안내문 배부 △도로명주소 전면사용 D-10일 현장 캠페인 △찾아가는 순회교육 △우체국․택배 업계 종사자 현장방문 격려 △홈페이지, 블로그, 전광판 등 모든 매체 활용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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