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주여성 태풍피해 가족돕기 구호물품

광양시가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 타클라반 출신 이주여성 가정에 광양 시민의 정성이 담긴 구호물품을 보냈다.

시는 지난 6일 시청에서 △광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포스코 광양제철소 프렌즈봉사단 △광양우체국 △광주은행 등 유관기관과 태풍피해를 입은 다문화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 이주여성 태풍피해 가족돕기 구호물품’ 보내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 이주여성 태풍피해 가족을 돕기 위해 다문화가족 지원업무를 위탁·추진하고 있는 광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손경화)와 연계, 구호물품 수집, 세탁, 분류, 포장 등 일련의 작업과정 등을 거쳐 추진됐다.

이번에 전달하는 구호 물품 모집은 광양시 전 공직자와 광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포스코광양제철소 프렌즈봉사단 등 10여개 유관기관의 자발적인 참여로 추진됐다.

모아진 구호 물품은 하절기 의류 5300여점, 라면, 치약, 칫솔, 비누세제 등 생활용품 1000여점, 후라이팬, 냄비류 등 주방용품 200여점, 소독약, 붕대, 영양제 등 의약품 300여점이 모아졌다.

광양시에는 79명의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번 태풍으로 14명의 친정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직계 존·비속의 인명피해는 없지만 대부분의 가옥이 전파돼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임시 숙소 등에 기거하고 있어 이주여성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시는 준비된 구호물품이 빠른 시일 내에 필리핀 피해가족들에게 전달 될 수 있도록 가장 빠른 항공우송을 이용했으며, 필리핀 마닐라를 거쳐 타클라반 피해가정 및 친척집으로 직접 배달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필리핀 태풍피해 이주여성 레셀라파싱벨로 씨는 “머나먼 고향의 가족들과 친척들이 큰 피해를 입어 안타깝다. 하지만 광양시민의 따뜻한 온정이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시 관계자는 “필리핀 태풍피해 상처가 하루속히 치유되고, 빠른 복구로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며 “결혼이민여성의 아픔은 이제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누어야 할 몫으로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사회․경제적 자립지원 도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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