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명 하기도 어렵고, 어리석게 하기도 어렵다.
총명한 사람을 어리석게 하기는 더욱 어렵다.
청나라 서예가 정 섭(1693-1765, 호 판교)이 한 말이다.

뛰어난 사람이 때로는 바보처럼 위장하여 풍랑이 많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삶의 처세술이라 할 것이다.

다들 자신이 최고라고 저 잘난 맛에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지거나 물러서기는 싫어하고 손해 보는 일은 죽기보다 싫어한다. 자신을 낮추어 어리숙하게 행동하고, 겸손하고 격식이 없다면 더 존경 받을 것이다.

2014년 한해 겸손과 배려, 자신을 낮추고 어수룩하게 행동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면 어떠할런지...

글 : 양곡 박종태(서예가)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