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게 소개해 주세요 - 녹차·보이차 전문점 ‘예사랑’


지난해 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인 1인당 독서량은 월 1권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OECD 가입국 중 최하위에 속하는 결과다. 그 원인은 독서할 시간이 없을 만큼 쫓기듯 바쁘게 살아가는 게 우리나라 국민들의 현실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렇듯 바쁜 일상은 현대인들로 하여금 ‘여유’라는 중요한 정서를 뺏는 결과를 초래했다.

여유라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데 매우 유익하며 중요한 정서다.

그래서 애써 시간을 내 책을 읽는다거나 여행을 한다거나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광양읍 덕례리에 위치한 녹차·보이차 전문점 ‘예사랑’도 그런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약 3년 전 쯤 문을 연 예사랑은 진정한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마치 여행을 가듯 머리를 식히며 시간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예사랑’의 주인장은 김희숙 씨(43)로 중군동 출신이다.

광양을 비롯, 순천과 여수 등지에 차 모임 강사로도 출강하고 있는 김희숙 씨는 “차를 즐기는 분들이 오시기도 하지만 가끔은 쉬기 위해 오시는 분들도 많다”며 “다도에 따라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복잡한 머릿속도 정리하고 가시는 손님들이 많다”고 전했다.



‘예사랑’은 대표적 중국차인 ‘보이차’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찻집이다.


푸얼차라고도 불리는 ‘보이차’란 중국 운남성에서 생산된 찻잎을 사용해 만드는 것으로 독특한 향과 색을 가지고 있으며 약용으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보이차는 차 잎을 자연 상태로 방치하여 오랜 세월에 걸쳐 발효시키는 생차와 고온 고습한 환경에서 인공적으로 빠르게 발효시켜 만드는 숙차가 있다.

생차의 경우 오래될수록 풍미가 좋아져 수십 년이 지난 것은 억대에 이르는 고가에 거래되기도 한다.
또한 ‘예사랑’에서는 다양한 국산 녹차를 맛볼 수도 있다.

예사랑에서 차를 마시는 비용은 차종에 상관없이 모든 차를 맛보는데 5천원이면 해결된다. 1시간을 머물든 5시간을 머물든 관계없다.

‘여유’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이 잠시 짬을 내 이곳을 찾아오면 저렴한 가격으로 최대한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게 하려는 주인장의 배려다.

주인장 김희숙 씨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이곳을 찾는 분도 계시고, 비즈니스나 사색을 즐기시는 분들도 이곳을 찾는다”면서 “그런 분들이 제약된 시간과 찻값 때문에 쫓기듯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김희숙 씨는 또한 “차라는 것은 격한 감정을 부드럽게 해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하는 효능이 있다”며 “이곳에서 다양한 차도 맛보며 여유를 즐기고, 자신을 돌아보거나 마음을 가다듬는 등 재충전의 장소로 사랑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사랑에서는 차를 마시는 것 외에도 녹차와 보이차를 비롯, 각종 다기와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다.

예사랑은 덕례리 함흥냉면과 백운광고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061)762-6515로 전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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