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에서 전해온 메밀이야기

의령에서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의령소바가 지난 달 25일 광양점(광양경제청 대로 건너편)을 오픈했다.

원조 의령소바의 전통과 노하우가 이제 광양에까지 상륙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의령소바의 맛의 비결은 뭘까?

바로 무공해 메밀과 면발이다.

메밀은 무엇보다 병충해에 강해 따로 농약을 치지 않아도 재배가 가능한 친환경 작물이다.

특히 피부트러블에도 탁월해 여성들도 많이 찾게 되는 메밀은 동맥경화증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으며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건강을 생각하는 의령소바는 그릇하나에도 세심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의령소바에선 대부분의 메뉴가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놋그릇은 식중독균을 99.9%를 제거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음식의 맛을 살려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십 년을 의령에서 보낸 의령소바 광양점(광양읍 인덕로 1107, 763-3737) 전금수 대표는 “의령에서는 나이 드신 분들이 선호 하신다”며 “메밀온소바가 부드럽고 소화가 잘 돼 건강식으로 좋으며 숙취해소에도 좋아 한 번 드시면 계속 찾게 된다”고 귀뜸했다.

또 전 대표는 “의령소바에서 대표메뉴인 ‘메밀온소바’(6000원)를 가장 먼저 드시기를 권한다”며 “메밀온소바의 진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을 경험하시고 난 후 메밀냉소바 등 다른 메뉴를 경험하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온 소바는 띠포리(남해안 멸치)를 전통적인 방법으로 24시간 동안 우려낸 진한 육수로 만들어 은은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난다.

또 엄선된 고기절편과 광양에서 갓 가져온 싱싱한 무공해 시금치와 양배추, 그리고 고소한 참깨가 식감을 더해줘 달콤하면서도 은은함이 느껴진다.

우려낸 진한 육수는 따뜻하면서도 개운해 6단계의 엄선된 과정을 거친 쫄깃한 면발과 어우러져 일품이다.

전 대표는 “무엇보다도 냉면은 전분이 들어가 있어 쉽게 질리고 몸에 좋지 않지만 의령소바는 개운한 국물 맛으로 숙취해소 뿐 아니라 건강식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5년간 의령에서만 보쌈과 막국수집을 운영해 왔다.

음식 만드는 것을 천직으로 여기는 그는 한식, 일식, 복어전문 요리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으며 사실상 소바 분야에서는 베테랑이다.

그렇다면 왜 광양에 오게 되었을까?

무엇보다 광양매화축제를 종종 즐기면서 찾아다니다 어느덧 광양에 정들게 되었단다.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면서 섬진강 풍경과 광양의 매화에 빠져들어 광양에 정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제는 광양 사람이 되고 싶다는 전 대표는 그동안 의령서 자율방범대, 재난 방재 봉사단만 10여 년 째 봉사를 해오다 앞으로는 광양의 어려운 이웃에게 봉사하고 싶어함을 전했다.

그는 곳곳에 만두 등 메뉴를 정기적으로 배달할 수 있도록 광양의 여러 단체나 복지기관을 물색 중에 있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전 대표는 단지 본사에서 지원받는 수준을 벗어나 광양시민들이 원하는 맛을 찾고 연구하면서 계속 진화된 의령소바를 향한 애정을 쏟고 있다.

의령소바 광양점은 일본식 소바를 우리의 입맛에 맞게 사골육수와 각종 과일로 우려낸 메밀온소바 뿐 아니라 메밀돈가스, 메밀갈비찜, 메밀두부짜장 등 메밀로 만들어진 독특한 요리들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메밀돈가스와 메밀찐만두, 메밀두부짜장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여름철엔 ‘메밀냉소바’도 인기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10대 이상 언제나 주차가 가능한 의령소바 전용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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