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레저 즐기러 봉강저수지로

▲ 봉강저수지에서 한 여성이 수상스키를 즐기고 있다
20도가 훌쩍 넘는 때 이른 더위에 지쳐간다. 시원한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며 쉬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하지만 이를 넘어 시원한 수상 레포츠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면 무엇을 할까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특히 광양에 거주하고 있다면 말이다.
가까운 곳, 봉강저수지에 가면 수상레저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이미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오며가며 이곳에서 수상레저 시설이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지만 찾아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시설이 생긴지 꽤 오래돼 봉강저수지는 전국에서 수상레저를 즐기는 이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광양 지역민 보다는 다른 지역에서 많이 찾는다고 한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전국대회가 치러질 만큼 동호인들에게는 유명한 장소다.

일단 봉강저수지를 찾았다면 수상스키를 권장한다. 달리는 보트에 줄을 매달아 보드를 타는 기분, 그리고 거기에서 느낄 수 있는 속도감. 이것이 바로 수상스키의 가장 큰 매력이다.

배우기 어렵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천만에 말씀’. 이곳에서 동호회원 등을 지도하고 있는 천용곤 광양더블업수상레저 대표에 따르면 하루 정도 시간만 투자하면 약간의 운동신경을 가진 사람이면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천 대표는 “지상강습 1회, 본 강습 1회 그리고 실제로 보트에서 하는 줄강습 1회 총 3번 정도 강습을 받으면 왠만한 사람은 누구나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도 많지 않다. 처음 6만원을 지불하면 앞서 말한 3회의 강습을 받을 수 있고 그 다음부터는 2만3천원이면 한 번의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다.

많이 비싸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다. 천 대표는 “프로 선수의 경우도 하루 3회 이상 타면 체력적인 한계가 온다”며 “일단 배우고 나면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힘보다는 지혜가 필요한 운동이란다. 천 대표는 “달리는 보트에 매달려 버티는 것이 아니라 속도에 몸을 의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힘이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들도 많이 즐기는 스포츠가 바로 수상스키”라고 덧붙였다.

수상스키를 배우기 위한 준비물도 아주 간단하다. 광양더블업수상레저를 찾으면 모든 장비가 구비돼 있다. 그래서 간단히 샤워할 준비만 하고 가면 된단다.

참고로 광양수상레저는 3월부터 시작해 10월까지 한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고 있다.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에 냉방병을 고민하기 보단 넓고 확트인 자연에서 수상레저를 즐겨보는 것이 더욱 좋은 방법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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