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활동은 환경뿐 아니라 마음까지 정리”

“처음 혁신을 시작할 때는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지... 그러나 시작이 반이었습니다. 혁신은 강제적인 게 아니라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깨끗하게 정돈된 사무실과 창고를 보고는 마음이 뿌듯함을 자주 느꼈습니다. 혁신활동이 주는 것은 환경의 정리만이 아니라 마음의 정리도 함께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 이었습니다”

“퇴근 시간은 늦어지고, 몸은 고되고…. 이런 걸 대체 왜 하고 있나 라는게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회사에 출근을 하면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기분 좋은 환경이 되어 행복합니다”

지난해 11월 동반성장 혁신허브 착수식과 함께 그동안 혁신활동을 전개한 (주)세창 S&T 직원들의 활동 소감이다.

태인동에 있는 (주)세창 S&T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외주파트너사 등에 공구류, 안전용품류, 소모품류 주문 판매업을 하는 회사다.

(주)세창 S&T의 주요 취급 품목은 전동공구ㆍ유압공구ㆍ절삭공구ㆍ측정공구ㆍ용접기기ㆍ용접기자재ㆍ운반기구ㆍ하역기구 등의 공구류와 보호복ㆍ안전화ㆍ안전장구ㆍ호흡보호구ㆍ청력보호구ㆍ안면보호구 등 안전 용품류, 배관자재ㆍ철강류ㆍ용접봉ㆍ철물자재 등 자재류 등이다.

포스코 소액 자재 공급업체인 (주)세창은 그동안 포스코플렌텍, SNNC 등 포스코 자회사와 PMS, FMC, K1TECH 등 포스코 협력사, OCI, 조선내화, 세방, 한진해운 등 연관업체의 수위 공급업체로 납품을 해오고 있다.

(주)세창 S&T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기관의 경영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혁신허브 업체로 참여한 것은 앞선 혁신수료업체의 혁신활동 결과 공정 및 물류개선 효과를 통해 참여기업들이 평균 30% 이상의 생산성 향상, 20%이상 원가 절감 등 경영성과를 나타냈다는 것을 알게 된 때문.

특히나 세창은 공구류와 안전용품, 소모품류 등의 가짓수와 물량도 많아 이를 정리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래서 세창의 혁신활동 지도방향도 ‘다품목 고객신속대응의 자재관리 방법 구축’으로 잡았다.

동반성장 혁신허브 업체로 참여하면서 김재흥 (주)세창 S&T대표는 △창고 내 정리ㆍ정돈 △품목의 표시 및 현품관리 △적재방법의 효율화를, 직원들은 △컨테이너 박스 내 물품관리방법 개선 △중물류 창고의 공간 활용도 증대 △현품의 수량관리 △입출고 용이한 구조화 △현품의 VM화를 기대했다.

이에 따라 혁신활동 방향 설정도 △자재의 분류기준 재정립 △A급 자재, C급 자재 분류 △품목별 3정관리 △공간활용도 증대구조 개선 △비닐류 보관대의 구조화 △중물류 창고의 공간 재설계 △자재분류 시스템 구축 △필요수량 관리대상 선정 △과잉재고 배제 △현품의 VM표시로 잡았다.

(주)세창 S&T는 지난해 11월 킥오프와 함께 ABC품목분류 및 배치를 검토하고 12월엔 자재 재배치와 VM화 에 나섰다. 또 금년 1월부턴 운반활성분석과 공간설계, 2월엔 효과를 파악하고 추가개선 활동을 펼쳤다.

(주)세창 S&T가 개선해야할 문제점으론 △품목 대분류와 불일치 △상하품목 혼재 △제품바닥 두기 및 정위치 관리 부재 △공간활용도 저하 구조, 전ㆍ후 제품 취급난이 및 선입선출 불가 구조 △주요품목 벽면 쌓기로 제품확인 불가 구조 △제품 사양 별 혼재 등이 지적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세창 S&T 맞춤형 혁신컨설팅 속에 포스코 중앙자재창고와 PMS , K1 Tech를 벤치마킹하고 △자재분류 프로세스 △자재 등급관리 방법 △최대재고 및 발주점 개념 △현상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 토의 등의 개선을 위한 교육에도 나섰다.

혁신활동 결과 (주)세창 S&T는 자재혼재로 인한 진부화 자재가 방치됐건 것을 과감한 폐기해 신상품으로 대체기회를 마련하고, 품목별 혼재로 과잉재고 확인이 불가했던 것을 1품목 1폴리박스 구조로 현품확인이 가능토록 해 중복품목 발주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면적부족에 의한 품목별 분류기준에 의한 적재곤란은 자재분류 기준에 의한 적재위치 재설정으로 품목 간편 확인은 물론 필요품별 필요수량 관리가 가능토록 했다.

다빈도 품목의 적재위치 불합리로 찾는 공수가 증대하던 것을 납품빈도에 맞춘 위치 재설정과 3정관리로 보관방법 효율화를 높였으며, 자재류의 바닥적재와 제품 구분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을 자재의 선반작업화로 제품의 식별성은 높이고 재고 과잉주문은 억제하는 효과를 거뒀다.

공간 활용도 140%, A급 자재 보관지수는 2.5등급으로 상승

혼재구조로 수량파악이 곤란할 뿐만 아니라 미정돈 상태로 3정 관리가 부재했던 창고는 품목별 구분관리와 필요품목의 수량을 즉시 찾을 수 있는 구조로 개선하고, 창고 외부 선반은 파렛트 제품 적재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토록 했다.

또 협소한 공간에 비효율적으로 사용되던 사무실 공간도 새로운 공간 활용을 통해 고객에겐 깨끗하고 정돈된 이미지를 부각하고 직원들은 근무여건 상승으로 생산력 증가와 사생활 보호 효과를 거뒀다.

(주)세창 S&T 혁신활동 결과 공간 활용도 140%, A급 자재 보관지수는 개선 전 0등급에서 개선 후 2.5등급으로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고객의 주문에 즉시 현품을 찾는 시간낭비 최소화 △현물이 한눈에 보이는 구조로 중복발주 방지효과 △선입선출이 용이한 구조로 자재 진부화 방지 △근무자들의 청결유지관리 의욕과 의식향상을 거양할 수 있었다.

김재흥 (주)세창 S&T대표는 “전문컨설턴트의 밀착 지도를 통해 자재관리 방법 구축과 회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감사드린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혁신은 아직 끝나지 않고 계속 진행 중 이라는 마음으로 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더욱 발전하는 세창S&T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반성장 혁신허브는 2011년 10월 광양시와 포스코 광양제철소, 광양상공회의소 등이 협약을 체결해 지역의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해 추진해 온 사업이다.

이 사업은 동반성장 활동을 통해 지역 기업과 기관, 상공인의 경쟁력을 향상하고 이를 통해 지역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

협약에 따라 구성된 혁신허브 추진위원회를 통해 참여한 중소기업은 공정ㆍ기술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체질 개선 및 맞춤형 혁신컨설팅을 받게 된다. 혁신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변화관리와 방법론 교육, 안전, 노무, 재무, 기술 등 경영전반에 대해 업체당 전문컨설턴트의 밀착 지도를 통해 참여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과정도 밟게 된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혁신허브를 통해 동반성장을 위한 민·관·기업의 노력이 산업전반으로 전파되면 강한 중소기업과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고, 이를 토대로 민간부문까지 확산해 지역과 기업이 함께 발전해 가는 선진 사회 모델을 구축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반성장 혁신허브 참여대상은 중소기업과 기관, 소상공인, 시민 등 신청만 하면 누구나 가능하며, 중소기업은 1년, 기관과 소상공인은 활동규모에 따라 3개월에서 1년까지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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