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이순신대교 교량 흔들림에 대한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하면서 이순신대교 차량전면통제를 해제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안전하다는 결과 발표에 대해 안심하기는커녕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들이다.

A씨는 “직장이 여수에 있어 아침, 저녁으로 이순신대교를 통해 출퇴근을 하는데 이순신대교 교량 흔들림으로 불안감에 운전하기가 겁난다”며 “괜찮다는 말은 들었지만 정말 괜찮은 건지 의심스럽다. 평소처럼 이순신대교를 통행하려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하고, 그렇다고 순천으로 돌아가자니 너무 멀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믿어야 할지 말아야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B씨는 “국가에서 하는 말은 도대체가 신뢰가 안 간다”며 “항상 문제가 발생하면 사전에 알려 방지하기는커녕 괜찮다는 말로 숨기려고만 들었던 정부자세에 문제가 많았다. 거기에 따른 불신이 시민들을 믿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민들의 반응은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건,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안전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지수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보단 서로 남의 탓이라고 미루고 괜찮다는 말로 안일하게 대처한 정부에 대한 불신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기관은 국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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