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 이중권 선수(DF)

▲ 전남 드래곤즈 이중권 선수(DF)
무한 긍정에너지를 한껏 발산하며 활발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의 활기를 불어 넣는 전남 드래곤즈 이중권(22).

전남 드래곤즈 유스 광양제철고 출신으로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우선 지명된 이중권은 그 뒤 명지대에 진학해 경험을 쌓은 뒤 2013년 전남에 입단했다.

이중권은 U-15, U-17, U-20 등 청소년 대표 엘리트 코스를 거쳤고, 2009년 광양제철고 우승 당시 고교선수권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며 팀을 이끌었다.
성실히 훈련에 임하며 꾸준히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이중권. 그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 축구는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 초등학교 2학년 때. 친형이 축구부였는데 형 손잡고 억지로 따라갔다. 그 당시 뛰어노는 건 좋아했는데 축구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하기 싫다고 울면서 갔는데 형들이 축구를 너무 재미있게 하고 있었다. 지금도 기억난다. 그 날 비가 왔는데 경기 끝나고 삼계탕을 끓여주셨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 바로 시작하게 됐다.

▶ 힘들다거나 포기하고 싶은 적은
◁ 처음에는 공차는 재미를 잘 몰랐다. 아버지가 운동을 좋아하셔서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뒷바라지해주셨다. 초등학교 때는 그만두고 싶은 적이 있었는데 부모님이 옆에서 격려해주시고 서포트 해주셔서 고마운 마음에 계속 했다. 그러다 중학교 때 축구에 흥미를 느껴 그때부터 정말 열심히 했다. 어렸을 때는 경기가 잘 안 풀리고 하면 ‘내가 재능이 없나’하는 생각에 힘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평소 성격이 긍정적이라 금방 극복하는 편이다. 또 칭찬에 약해 주변에서 ‘잘 한다 잘 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더 잘하고 싶고 더 잘하게 된다. 그래서 힘든 적도 있었지만 잘 극복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 하하하.

▶ 존경하거나 좋아하거나 닮고 싶은 선수는
◁ 존경하는 분은 허정무 감독님이랑 대학교 때 김경래 감독님. 허정무 감독님은 중학교 때 테스트를 보는데 1차 테스트에서 제가 정말 잘했다. 식당에서 어머니가 식사를 하시다 감독님이 저를 칭찬하는 소릴 들었다고 하셨다. 원래 평소 존경하는 분이었는데 칭찬해주셨다고 하니 너무 기쁘고 좋았다. 그 당시 2차 테스트까지 밖에 없었는데 감독님이 부족했는데도 5차 테스트까지 보며 저를 받아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김경래 감독님은 아버지같이 운동장 밖에서도 잘 챙겨주셨다. 항상 안부를 물어보시며 관심을 가져주셨다. 그리고 지금 하석주 감독님은 기술적으로 정말 배울 부분이 많다. 월드컵도 갔다 오시고 대표 팀에서도 꾸준히 활약하시고 경험이 많으시다보니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술에 대해 많이 가르쳐주신다.

▶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 재능은 많지 않지만 노력하고 성실하며 열심히 하는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 장점은 가끔씩 나오는 드리블, 돌파. 수비지역 좁은 공간에서도 자신감 있게 드리블 할 수 있는 거.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을 다독여주고 격려해주고 사기를 올려주며 도와준다. 단점은 신체능력. 조금 더 빨랐으면 조금 더 컸으면 좋겠다.

▶ 팀에서의 역할이나 앞으로의 포부
◁ 올 시즌 시작할 때는 포부가 컸다. 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싶고,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잘 안 됐다. 작년에는 11경기 뛰었는데 들어가는 경기마다 운 좋게 이겼다. 제가 실수해도 김병지 선배님이 잘 막아주셨다. 그래서 11경기 출전해 다섯 번을 이겼다. 올해는 기회가 별로 없어서 1번 경기에 출전했는데 졌다. 그래서 이기고 싶다. 지면 기억에 남는 게 없다. 전남이 아쉽게도 하위로 떨어져 앞으로 다섯 경기가 남아 있다. 관리 잘해서 다섯 경기 중 두 경기라도 기회 받아서 뛰고 싶다.

▶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 제가 고등학교 때는 팬들이 정말 많았다. 지금은 그때 비하면 팬들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항상 잊지 않고 경기를 보러 오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재미있는 경기 많이 보여드린 것 같다. 앞으로 홈에서 3경기 남았는데 선수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정말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경기장 많이 오셔서 따뜻한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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